'결혼 말고 동거' 김장년과 정윤진 커플이 2개월 간의 동거를 마쳤다.
31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이하 '결말동')에는 김장년과 정윤진이 계속 이어진 갈등 끝에 헤어짐을 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정윤진은 김장년에게 초콜릿을 선물했다. 이를 받은 김장년은 대뜸 가격을 물었고, 정윤진은 "나는 소박하게 내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 근데 자기가 '이건 또 얼마 줬는데?'라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니 해줄 때마다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정윤진은 "내가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하면서도"라고 말을 이었고, 김장년은 "자기가 빚을 안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러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정윤진은 “빚이 없다”라고 대꾸, 김장년은 "아니, 카드 빚이 계속 나오잖아"라며 정윤진과 다른 경제관념을 보여 갈등을 예상케 했다. 김장년은 실제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만 사용한다고.

정윤진은 “카드는 빚이 생기는 게 아니라 계속 갚잖아. 내가 그거를 못 낸다고 자기한테 달라고 하는 거 아니지 않냐”라고 대꾸하며 "우리는 선생님과 제자가 아니라 연인 사이인데 왜 맨날 가르치듯이 얘기를 해"라고 불평했다.
이를 본 출연진은 "조금 가볍게 받아치고 넘어갔어도 됐을 거 같은데 너무 진지하게 들어간 것 같다", "행복한 미래를 다 설계 해뒀는데 왜 또 싸우냐"고 걱정했다.
김장년과 정윤진 커플은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다 앞서 문제가 되었던 소비 패턴과 SNS까지 함께 섞여 대화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은 "서로의 말을 계속 부정하면서 대화하는 게 정말 안 좋은 버릇 같다", "정말 사랑할 때 열렬하게 사랑할 두 사람이라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지친 정윤진은 "쉽게 생각하지 말고 깊게 생각해라. 무조건 나랑 끝까지 가야된다 이런 생각보다는 잘 판단했음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장년은 "자기와의 관계에 대해서?"라고 되물은 뒤 "너는 아주 마음이 떴구나"라며 "나는 끝까지 갈 사람을 찾는 건데 너는 지금 나랑 문제가 생기니까 '이 사람은 아닌 것 같아'라면서 한 발 빼는 거다. 그게 상처가 되고 밉다"고 대답했다.
이후 김장년, 정윤진 커플은 결국 동거 생활을 끝내고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 모두 짧은 시간이었지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 아니라며 "감정적으로 질려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갖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장년은 "시간을 갖자는 게 헤어지자는 거다"라며 “5분 남았다. 내 분신 같은 윤진아 진짜 잘 살아라. 알았지”라고 말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정윤진은 “잘 살아왔어. 잘 살 거야”라고 대답, 김장년은 “그래 나도 잘 살게 축복해 주고. 우리 서로 힘들었는데 잘 살아야지. 응원한다. 나는 네가 잘못되기를 진짜 바라지 않는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출연진은 크게 아쉬워하며 “동거라는 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라이트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결혼을 전제로 해서 딥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두 분에게는 라이트한 동거가 서로에게 부담을 안 주고 지금 당장 서로를 치유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었을 걸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진 또한 “두 달 동안 서로 사랑을 했어야 했다.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하지 말고. 그런데 너무 두 분의 사이가 결국 우리가 최종적으로 이뤄야 되는 건 가정이라는 거에 너무 얽매여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혜진은 “저희는 두 분의 단편적인 모습만 봤기 때문에 사실 다 알 순 없다. 저분들의 결정이 제일 존중 받아야 한다”라며 김장년과 정윤진의 앞으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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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