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다은이 말이 느린 딸 리은이에 대해 자책했다.
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다은이 언어 발달이 느린 딸 리은이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일찍 도시락을 준비한 윤남기를 바라보는 이다은은 “어떻게 내가 이런 남자를 만났을까?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남기는 “난 전생에 뭘 구했지?” 우주를 구했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박준형은 “우리 이거 안 보면 안되냐”라며 달달한 두 사람의 모습에 질색했다.
이어 윤남기는 딸 리은이와 함께 키즈 펜션을 찾았다. 알고보니 이다은에게 자유시간을 주고자 딸과 단둘이 나섰던 것. 윤남기는 “저보다 동생이지만 육아 선배다. 만나는 김에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한다”라며 육아 동지인 싱글대디 최준호를 만난다고 밝혔다.

윤남기는 최준호와 함께 아이들을 놀아준 뒤, 이야기 꽃을 피웠다. 윤남기는 “우리는 둘째 계획이 있다. 올해 안에 둘째를 낳았으면 좋겠다”라며 둘째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다은을 닮은 딸을 원한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이에 최준호는 “방송 봤는데 완전 살림남이더라”라며 “살림만 잘하는지 알았는데 육아도 잘 하고 있더라. 낳아서 키우는 것도 어려운데, 제 지인이지만 너무 괜찮은 아빠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집으로 돌아온 윤남기는 하루종일 딸 리은이와 보냈던 일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최준호의 아들에 대해 “말이 많아졌다. 말이 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다은은 “말이 느린 게 내 탓 같다”라며 자책했고, 두 사람의 영상을 지켜보던 김지혜는 다섯 살인 리은이가 문장 대신 단어로만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다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리은이가 돌 될 떄쯤 이혼을 했는데, 돌이 아이 발달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기다. 심적으로 히든 상태인 와중에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일하고 돌아오면 아이는 자고, 주말에 같이 놀러 나가도 제 직업이 강사다 보니 평일 내내 떠들고 말해서 주말에 생각만큼 재잘거리지 못했다. 언어 발달이 느린 게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후회했다.
또 이다은은 “아이가 수다쟁이라고 힘들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부럽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윤남기는 “잘하고 있으니 자책하지 마라. 여보 탓 아니다”라며 위로했고, 그 말에 이다은은 “‘네 탓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오빠 밖에 없다. 오빠 덕분에 리은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든든하고.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에 윤남기는 “나밖에 없어야지”라며 애정을 쏟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딸 리은이가 다니는 언어치료 센터를 방문했다. 알고보니 리은이는 6개월째 센터를 다니고 있었다고. 이다은은 부부는 선생님과 상담하는 시간을 통해 다행히 리온이가 점점 언어가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윤남기, 이다은 부부는 각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리은이가 말이 트이면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같은 답변을 내놓으며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의 모습에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현진영은 “어렸을 때 많이 썼다.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05년에 작곡가를 프로듀서로 만드는 회사를 차렸는데 그때 회사가 망했다. 돈을 쓰는 법을 몰랐다. 아내가 보기엔 허튼 데 돈을 많이 쓰고 돈이 줄줄 샜다. 경제권을 아내가 갖고 있고 저는 용돈을 받아 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현진영은 오서운에게 한 달 용돈 80만원을 받지만 통신비 10만원, 주유비 50만원을 빼면 순수 용돈은 20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툴툴거렸다. 하지만 오서운은 “수입이 들쑥날쑥하지 않나. 나가는 지출은 정해져 있고 줄일 수 있는 게 없다. 앞으로 용돈 올려달라는 소리 하지 마라. 자꾸 그러면 10만 원 줄인다”라며 거절했다.
이후 함께 일하는 웹드라마 제작진을 만난 현진영은 제작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에 “아내 멱살을 잡아서라도 제작비 끌고 오겠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현진영은 귀가하자마자 용돈 인상을 요구하며 “20만 원 있냐. 지금 웹 드라마 제작비가 해결할 때까지 당분간 촬영 멈추자고 한다. 조금이라도 보태서 촬영을 진행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서운은 믿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앞서 현진영이 거짓말로 돈을 요구한 전적이 있기 때문. 이에 현진영은 5만원이라도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오서운은 “자꾸 그러면 5만 원 깎는다”라며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용돈 협상이 결렬되자 현진영은 그날 밤 오서운이 잠들자 저금통을 몰래 털기까지 했다. 하지만 금방 오서운에게 들통났고, 오서운은 “왜 도둑질을 하냐. 뭐 하는 거냐. 이거 뺀 거냐. 옛날에도 돼지저금통 털더니. 그 버릇 못 고쳤다”라며 핀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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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