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깜짝 결혼 발표로 민경훈을 완벽히 속였다.
1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이진호의 깜짝 결혼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호동은 휴대폰을 보면서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진호야 너 기사 이거 진짜냐"고 물었다. 이진호는 "아 보셨네"라며 "네"라고 답했고, 민경훈은 "뭔데?"라며 어리둥절했다.
강호동은 "근데 왜 진작 얘기 안하냐"고 말했고, 이진호는 "기사가 오늘 날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호동은 제작진에게 "방송반 진호 기사 쳐봐라"라고 지시했다.
이때 서장훈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속으로 알고 있었는데?"라고 바람잡았고, 이상민은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희철 역시 알고 있었다는듯 "기사 났어? 그래서 오늘 기자분들 왔던거냐"라며 "막내가 1번으로 가네"라고 축하했다.
제작진은 "이진호, 비연예인 여성과 깜짝 결혼발표...민경훈 축가 Want! 부탁은 아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띄웠다. 이를 본 민경훈은 크게 놀라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축가는?"이라고 물었고, 이상민은 "경훈이 축가 부르기로 했냐"고 말했다.
그러자 민경훈은 "나는 저 사실도 몰랐다. 지금 알았다"고 어리둥절했다. 김희철은 "'가시' 한번 불러줘. 축가로"라고 말했고, 민경훈은 "해줄게"라고 흔쾌히 수락했다. 이진호는 "제가 경훈이 형한테 부탁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저렇게 기사가 나간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몇명 알지 않았냐. 난 알았는데"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나는 밥을 먹었다. 집앞에 와서. 결혼 얘기까지는 안했는데 제수씨네 엄청 부자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강호동은 "하기 전에 축가 간단하게 10초만 해달라"라고 말했고, 민경훈은 버즈 '어쩌면'을 열창했다.

하지만 가사를 본 김희철은 "가사가 축가가 맞아 이게?"라고 말했고, 이진호 역시 "노래 가사 처음이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아니냐"라고 말해 민경훈을 당황케 했다.
이수근은 "경훈이가 진호 결혼하는거에 그렇게 놀라지 않는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민경훈은 "놀랐다.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얘기 안했던거잖아"라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진호는 "오래 안만나고 6개월정도 만났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공개만 안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경훈은 해당 기사를 직접 읽기 시작했고, "결혼식은 4월 1일 토요일 만우절..."이라는 내용을 보고 뒤늦게 자신이 속아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모두 민경훈을 속이기 위한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의 깜짝 카메라였다. 결혼발표 뉴스 역시 제작진이 손수 합성한 것이었다.
민경훈은 이상민에게 "몰랐다며?"라고 추궁했고, 이상민은 "알았어~"라며 웃었다. 김희철은 "타격감 좋다"고 뿌듯해 했다. 또 민경훈은 이수근에게 "만났다며?"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만났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모든 것을 깨달은 민경훈은 "이야 대박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출연진들은 "방송반이 기사도 직접 만든거다", "너 하나 놀리려고"라고 설명했다. 민경훈은 "호동이가 처음에 너무 심각하게 들어와서 사실인줄 알았다"고 털어놨고, 강호동은 "들어올때 진지한 연기 리허설만 30번 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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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