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도 난색..서인영, 결혼 D-10에 예식장 공사→부케 공수 요구 ('당나귀 귀')[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4.03 05: 29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인영의 결혼식 로망에 업계 1위도 혀를 내둘렀다.
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벤트 공간 디자이너 비키정이 새 보스로 합류해 VIP 서인영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스튜디오 속 화려한 의자는 새 보스 비키정의 것이었다. 비키정은 스튜디오를 지적하며 “공간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말이 저기에 있나 싶었고, 컬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대한 튀지 않게 파스텔톤으로 꾸며봤다”고 말하며 꽃으로 장식된 왕좌를 소개했다. 이마저도 직원들을 시켜 꾸민 것이었고, 케이블 타이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나중에 집합 시켜야겠다”고 말해 서늘함을 자아냈다.
비키정은 배용준·박수진, 한고은, 다비치 이해리, 신화 전진 등의 결혼식을 담당했다. 그는 “단순히 데커레이션 뿐만 아니라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한 조명, 꽃, 콘텐츠 기획까지 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사무실로 쓰는 큰 건물도 화려했다. 1층에 위치한 장비들만 5억 원, 2층에 위치한 냉장고에 보관된 꽃은 3천만 원 상당, 3층엔 10억 원 상당의 오브제가 비치되어 있었다.
오전 10시 30분이 됐지만 비키정은 오지 않았다. 이날은 오전 8시 30분에 회의가 잡혀 있었다. 직원들은 2시간이나 늦는 비키정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비키정은 오히려 MC들이 지적하자 “그 시간 동안 직원들은 회의를 더 준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비키정은 이날 VIP와 회의를 가졌다. VIP는 결혼을 앞둔 가수 서인영이었다. 서인영은 “결혼이 2주도 안 남았다. 셀럽 웨딩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결혼식 하면 원하는 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던 차에 현실화 시킨 분이 비키정이었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과거 ‘신상녀’로 불리며 ‘완판’에 앞장선 서인영은 “최고의 신상은 클래식”이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색감이 들어간 꽃, 튀는 것, 정신 없는 것, 신상 등을 ‘싫어하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인영은 비키정이 준비한 레퍼런스에 인상을 찌푸렸다. 비키정은 “톡톡 튀고 개성 있고 유니크한 것을 좋아하실 줄 알았다. 원래는 취향을 알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엔 반대가 됐다”며 당황했다.
여러 이유로 비키정이 준비한 레퍼런스를 거절한 서인영은 영화 ‘트와일라잇’ 같은 결혼식을 꿈꿨다. 화려한 게 싫다던 서인영이지만 ‘트와일라잇’ 속 결혼식은 화려함의 정점에 있는 결혼식이어서 표리부동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등나무꽃을 설치할 구조물이 없어 해당 구조물을 설치하는데는 10일 이상이 걸렸다.
특히 서인영은 고소영 등이 했던 은방울 꽃 부케를 원했다.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야 하고, 최상급으로 구하려면 3주 전에는 주문을 해야 하는데 결혼식까지는 10일도 남지 않아 난감했다. 이에 비키정은 “그날 아침에 비행기 타고 일본에서 공수하면 된다”, “초과 근무를 해서라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인영이 떠난 후 직원들은 난색을 표했다. 직원들은 10일 남짓한 시간에는 너무 무리라면서 비키정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비키정은 “고객이 원한다”, “이제와서 안된다고 할 수 있느냐”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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