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정진운 "발 수술 4번, 아픈 것 드러내지 않고 셀프 케어"[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4.03 17: 0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진운(32)이 실전에 투입된 운동선수처럼 자신의 부상을 딛고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정진운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예전에 어떤 촬영을 하면서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양발을 각각 2번씩 (4번의)수술을 했었다”며 “이번에 ‘리바운드’의 촬영을 하면서 코트에서 뛰니 발에 통증이 오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정진운이 출연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공 넥슨코리아,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공동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 코치 강영현(안재홍 분)과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부산 중앙고 배규혁 선수를 연기했다.

이어 정진운은 “예전에 영화를 찍으면서 발이 부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게 (실전처럼 경기에 임하니) 악화됐다. 하지만 저는 아픈 것을 드러내지 않고 제가 셀프 케어를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속 규혁도 중학교 시절,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었지만 남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고통을 참아낸다.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그는 “그래서 경기마다 촬영을 마치면 얼음물에 발을 담근 뒤 남은 촬영을 이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리바운드’의 촬영이 즐거웠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많다는 정진운. “부산 촬영은 특히나 재미있었다. 선수 역을 맡은 배우들은 각자 근육통을 겪으면서도 마치 전지훈련에 나선 선수들처럼 지냈다. 저희들끼리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거나 함께 PC방도 다녔다”고 떠올리며 학생처럼 해맑게 웃어보였다.
정진운은 이 자리를 통해 장항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감독님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다. 말 한 마디를 하셔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몇 명의 사람도 웃게 만들기 어려운데 촬영장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저는 그게 카리스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저는 단 한 번도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게 바로 감독님의 능력인 거 같다”고 추어올렸다.
“장항준 감독님을 단순히 재미있는 사람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디렉팅을 하실 때도 배우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으셨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배울 게 많은 어른이라고 느꼈다. 재밌는 사람으로만 보이는 게 아쉽다.”
‘리바운드’의 각본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019~2021)과 드라마 ‘시그널’(2016)의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수리남’(2022)과 영화 ‘공작’(2018)의 권성휘 작가가 맡았다.
4월 5일(수) 개봉.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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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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