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2AM 멤버이자 배우 정진운(32)이 영화 ‘리바운드’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제가 거절할 이유가 1도 없었던 영화였다”고 밝혔다.
정진운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희 회사 측에서도 ‘너가 NO를 할 이유가 단 1도 없다’고 하셨다. 저한테 들어온 시나리오였다는 게 감사했고 다 읽고 나서 너무 좋았다. 이 시나리오를 읽은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출연 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진운이 출연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공 넥슨코리아,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공동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 코치 강영현(안재홍 분)과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정진운은 실존인물이기도 한 배규혁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의 미팅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장항준 감독님도 저 자체가 부담스럽게, 제가 많은 준비를 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진운은 이어 “감독님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쉬지 않고 질문을 이어나갔다.(웃음) 감독님이 속으로 ‘쟤는 미안해서 내가 같이 해야 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시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 예능인 서장훈이 인정했을 정도로, 영화 촬영 전부터 특출난 농구 실력을 지녔다. 그러나 정진운은 “비선출 연예인들 가운데 가장 잘하는 건 맞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규혁 선수의 당시 머리 길이부터 그가 사용했던 아이템까지 세세하게 신경썼다는 정진운. “저희가 영화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잘 담긴 거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완성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정진운은 이날 “제가 가수 정진운, 배우 정진운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정진운으로서 늘 도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시간 속에서 저는 ‘남는 게 없으면 어때?’ ‘실패하면 어때?’라는 생각을 한다.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서 박스 아웃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살고 있다”고 비유했다.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지만 저 역시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시점에 ‘리바운드’라는 영화를 만나서 느끼는 게 많다. 이 영화는 제게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줄 영화로 남을 거다. 가장 힘들 때 가장 생각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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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