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정황 드러나.."군대 면제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4.03 18: 24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라비가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3일 한 매체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 면탈 정황이 담긴 공소장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 씨는 2021년 2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과 관련해 브로커와 접촉했고,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후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이후 라비는 이를 참고해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불가리 오로라 어워즈’가 열렸다.<br /><br />가수 라비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그 해 6월 라비는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고,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브로커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이외에도 나플라 역시 2021년 2월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라비와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병역 면탈 혐의로 브로커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브로커와 접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라비 역시 뇌전증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소속사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하지 않고도 출근한 것처럼 꾸며내는 등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이 파악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라비를 비롯해 나플라, 배우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등 병역 면탈자 109명과 브로커 2명, 공무원 5명과 공범 21명 등 총 137명이 병역비리로 적발돼 기소됐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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