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전화공포증 고백 “'절친' 유인나도 불편..아무하고도 통화 못해”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4.03 20: 06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전화 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3일 아이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서 ‘아이유의 팔레트’ 코너를 통해 ‘우리는 더 행복해질 거예요 (With 유인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아이유는 “올해 녹화는 처음이다. 벌써 4월인데 오랜만에 찾아온 만큼 강력한 게스트를 모셔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도 사실 공식 성상에서 둘이 대화를 나누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 떨리긴 마찬가지다. 저와 유인나 씨 둘 다 밤잠을 설쳤다”라며 절친 유인나를 소개했다.

아이유 소개에 인사를 하는 유인나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절친 답게 아이유는 “지금 약간 긴장한 것 같은 낯빛인데? 괜찮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인나는 “많이 긴장이 된다. 이런 자리 10년만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또 아이유는 “유애나 팬분들이 많이 보시기 때문에 저와 유인나 씨의 관계는 익히 아실 테지만 그래도 혹시 ‘안 친한 거 아니야?’라고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증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라며 시작부터 유인나에게 추억의 우정테스트를 제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진지하게 우정테스트를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틀렸고, 아이유는 “우리 이제 못 놀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인나는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라”라고 말했고, 두 번째 시도만에 찐친 인증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가자며 대화를 나눈 가운데 유인나는 “사실 아이유씨 여행 별로 안 좋아하지 않냐”라고 폭로해 아이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는 “맞다”라며 수긍했고, “집 떠나는 게 너무 힘들다. 집을 떠나는 순간 에너지 소모가 시작돼 배터리가 한칸씩 줄어드는 게 너무 느껴진다. 인나 씨는 집에 계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밖에 나가면 충전이 되는 스타일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이유는 “저는 여행가는 건 안 좋아하지만 인나 씨랑 가는 건 항상 재미있었다”라며 추후에 함께 떠날 여행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평행이론을 주제로 서로 비슷한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인나는 “보통 문자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이 정도면 뇌를 공유하는 거 아니야? 생각할 정도로 너무 생각이 같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한 아이유 역시 “텔레파시가 느껴질 때도 있고, 제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언니한테 딱히 티를 내지 않고 평상시처럼 한 거다. 근데 언니 꿈속에서 제가 너무 막 엉망으로 나온다고 울고 이랬다고”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유인나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그게 지금까지 거의 100%가 맞아 떨어졌다. 아시지 않나. 저는 현실이 아니면 잘 믿지 않는 스타일이다. 근데 그 꿈만은 안 믿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힘든 일이 있었다 하면 정말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힘든 일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신기한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인나는 “그런 일이 많아서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또 워낙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건지 어떤 일에 대해 의논하고 해석할 때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는 때가 많이 있는 것 같다”라며 찐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두 사람은 텔레파시 게임을 진행했다. 이중 ‘가장 오래 통화한 시간?’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유인나는 즉각적으로 ‘정답’이라며 “3분”이라고 외쳤다. 이에 아이유는 “제가 통화하는 걸 굉장히 힘들어한다. 근데 인나 씨는 통화하는 걸 편해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인나는 “아이유 씨는 저랑 좀 다른 수준으로 통화하는 걸 잘 못한다”라며 이해했다.
아이유는 “일단 가만히 앉아서 통화를 잘 못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해진다. 안 불편한 사람은 매니저 오빠다. 워낙 일 얘기를 할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심지어 인나 씨와 통화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사실 아무하고도 통화를 못한다”라며 전화 공포증을 고백했다.
이어 아이유는 “만약 인나 씨에게 급한 일이 있어서 전화를 하면 ‘무슨 일이야’하며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라며 단 한 번도 편하게 통화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두 사람은 특이한 방식으로 수다를 떤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나는 “한동안은 초성! 자음으로만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답이 초성으로만 온다. 다 알 수 있다”라며 절친 케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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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금’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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