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이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어색한 사람으로 김용건과 유인촌을 꼽았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지난 방송 손님으로 등장한 백일섭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은 “나는 ‘전원일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하나 궁금하지 않나. 유심히 봤다. 다들 자연스러운데 딱 두 사람이 눈에 걸렸다”라며 김용건과 유인촌을 꼽았다. 그러면서 백일섭은 먼저 큰 아들 김용건에 대해 “용건이 눈에 걸리더라. 농촌 드라마인데 최첨단 도심 남자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또 백일섭은 “MBC 의상실에서 준 거 입으면 비슷할 텐데 꼭 자기 옷을 입었을 거다. 보통 고집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이계인은 “의상실 옷을 입어도 이 형님이 사온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그 말에 백일섭은 “옷을 네가 고를게 아니라 내가 골라줬어야 했다”라며 “우리 보는 눈하고, 용건이 보는 눈하고 다르다”라고 남다른 패션 센스에 감탄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백일섭과 50년 이상 함께한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횟수로 53년 됐는데 백일섭은 65년, 나는 67년에 들어왔다. 정말 오죽했으면 하숙까지 같이 했을까. 어딜 가면 꼭 나를 챙겨줬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없으면 허전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용건은 “지난 얘기를 스무 번씩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다. 옛날 생각을 다시 되새긴다”라고 전했다.
이에 공감한 백일섭은 “건건이(김용건)와 만나면 나도 모르는 옛날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근데 (백일섭) 여자 관계는 잘 모른다. 대충은 알지만”이라고 말했고, 당황한 백일섭은 “옛날 이야기는 그만”이라며 황급히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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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