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백일섭=의리남, 항상 챙겨줘”, 53년 인연 감사해 (‘회장님네’)[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4.03 22: 04

백일섭이 ‘전원일기’에서 어색한 사람으로 김용건과 유인촌을 꼽았다. 특히 김용건은 백일섭과의 53년 우정을 자랑했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지난주 손님으로 등장한 백일섭과 '전원일기' 식구들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용건은 “KBS에서 ‘전원일기’를 보고 농촌드라마를 해야겠다 해서 탄생한 게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백일섭은 ‘대추나무’ 초창기엔 자신이 없었고, TBC에 있었다고 답했다. 알고보니 백일섭은 1대, 2대, 3대 중 3기부터 합류했던 것.
그러자 백일섭은 “나는 TBC에 다녔을 때라 ‘전원일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하나 궁금하지 않나. 유심히 봤다. 다들 양촌리 주민인 듯 자연스러운데 딱 두 사람이 눈에 걸렸다”라며 큰 아들 김용건을 언급했다. 이어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김용건은 최첨단 도심 남자 아니냐. 심지어 옷도 도시 남자 스타일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음 자아냈다.

그러면서 백일섭은 “MBC 의상실에서 준 거 입으면 비슷할 텐데 꼭 자기 옷을 입었을 거다. 자기 나름대로 멋대가리 없는 농촌 옷을 입었는데 보는 사람은 도시화가 되어 있는 거다. 옷 자체가”라며 추측했다. 이에 공감한 이계인은 “의상실 옷을 입어도 이 형님이 사온 것 같았다”라고 거들었다.
백일섭은 “옷을 네가 고를게 아니라 내가 골라줬어야 했다”라며 “우리 보는 눈하고, 용건이 보는 눈하고 다르다”라며 패션 센스를 감탄했다. 이에 김용건은 “남이 골라주면 괜찮은데 내가 기본적으로 보는 눈이 있으니까 농촌 스타일로 골랐지만 그게 아니었다”라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자 백일섭은 두 번째 사람으로 ‘유인촌’을 꼽았고, 김용건은 공감했다.
특히 김용건은 백일섭과 50년 이상을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횟수로 53년 됐는데 백일섭은 65년, 나는 67년에 들어왔다. 정말 오죽했으면 하숙까지 같이 했을까. 어딜 가면 꼭 나를 챙겨줬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없으면 허전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용건은 “지난 얘기를 스무 번씩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다. 옛날 생각을 다시 되새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일섭이 “건건이(김용건)와 만나면 나도 모르는 옛날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하자 김용건은 “근데 (백일섭) 여자 관계는 잘 모른다. 대충은 알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황한 백일섭은 “옛날 이야기는 그만”이라며 황급히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시장 나들이 마치고 돌아온 일용이네(김수미, 박은수, 김혜정)이 백일섭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김수미는 6년 만에 재회한 백일섭에 유독 반가움을 표했고, 1982년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화순이’를 언급했다. 알고보니 영화 ‘화순이’는 김수미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 백일섭과 상대역으로 만났다고.
백일섭은 “내가 기억하는 김수미는 귀엽고, 예쁜 모습만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그 이후의 악다구니 김수미는 머리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리고 저하고 작품한 적 없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용건은 “그 이후로 호흡이 안 맞는다고 안 하신다고 하더라”라며 김수미를 놀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