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밤안개’처럼 작별..후배들 추모 물결 [Oh!쎈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4.05 04: 20

가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그를 따르던 후배들이 추모를 이어갔다.
지난 4일 오전 현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는 고인의 팬클럽 회장(73세)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숙환으로 변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팬클럽 회장 및 유족들을 조사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평소 지병이 없던 것은 물론, 오는 13일 공연도 예정됐을만큼 건강했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 선생님이 13일 대한가수협회 공연 무대에도 서시려고 했는데”라며 “선배님께 ‘건강하시니 100살까지 건강하게 노래해요’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셨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트로트 가수 김수찬은 개인 SNS 계정에 “항상 우리 이쁜 수찬이 이쁜 수찬이 하셨던 현미 쌤. 무대 오르내리실 때 잡아주는 거, 밥 챙겨주는 거 수찬이밖에 없다며 항상 고맙다하시던 현미 쌤. 제대하고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그곳에선 꼭 더 행복하세요 쌤”라고 애도했다.
‘현미 수양딸’로 잘 알려진 트로트 가수 연정도 며칠 전까지 안부를 주고받았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여러 매체를 통해 김흥국, 혜은이, 정훈희, 임희숙, 태진아 등이 추모를 전했다.
조카인 한상진과 노사연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한상진은 촬영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이모의 별세 소식에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알아보고 있다. 다만 직항 비행기가 없어 7일 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노사연은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촬영하던 중 비보를 접했으나 예정된 촬영은 그대로 이어간다. 아직 장례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노사연은 이번주 촬영이 예정된 ‘쌀롱하우스’에 참여한다고.
현미의 장례 일정은 미국에 있는 두 아들이 귀국한 뒤 구체적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유족들은 아들이 한국에 온 뒤 빈소와 장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현재 두 아들은 빠른 귀국을 논의 중이다.
한편 현미는 1세대 실향민 가수로,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가 대표 히트곡이며,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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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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