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속으로’ 하승진의 아버지가 딸 하은주에게 팩폭을 날렸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전 농구선수 하승진 가족이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낭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맞이한 하승진 가족들. 가장 먼저 일어난 하승진 아버지는 방맏다 방문해 기상 알람을 자처해 모두를 깨웠다. 처제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일어났고, 하승진은 “군대 훈련소 느낌 오랜만이다. 진짜 이렇게 힘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거기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토로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그 정도냐”라고 물었고, 하승진은 “군대 훈련소 3일째가 제일 힘들지 않냐”라며 찰떡 비유로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문희준은 “군대 훈련소보다 힘들다고 하면 진짜 힘든 건데”라며 놀랐다.

이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처제는 낙오가 확정됐고, 하승진 가족들은 하승진의 아내 김화영의 설계에 따라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김화영은 첫 번째 코스로 바다에서의 요가 클래스를 안내했다. 그는 “평소에 늘 일어나면 아침이 아니라 애매한 시간에 하루를 시작해서 후회스러웠다. 또, 가족 모두 관절이 좋지 않아서 좋은 여행을 더 건강하게 하고 싶어서 기획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가족들은 다낭까지 와서 새벽 요가를 해야 한다는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싸늘한 가족들의 반응에 김화영은 “이런 걸 해 본적 있냐”라고 소리쳤고, 결국 가족들은 얌전히 요가 수업을 받아야만 했다.

두 번째 코스는 숙소가 있는 곳에서 2시간 반 이상 걸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에 왕궁’을 찾았다. 하지만 뜨거운 햇빛 아래 계속 걸어야 하는 경로 때문에 가족들은 계속해서 불평을 늘어놨다. 설상가상, ‘후에 왕궁’은 전체 공사 중이라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 까지 했다. 이에 폭발한 하승진과 하은주는 “영상으로 볼 거면 집에서 봤지. 공사 중인 걸 미리 찾아보고 왔어야지. 왕복 5시간 걸렸다. 정말 최악이다”라고 쏟아냈다.
결국 김화영은 가족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급히 마사지 코스를 추가했따. 하승진 아버지는 “오랜만에 마사지 받으니까 좋다. 다음에는 은주 결혼해서 오자”라며 딸의 결혼을 재촉했다. 하승진은 아버지에게 공개 구혼을 제안했고, 아버지는 “일단 듬직하다”라고 말을 꺼냈다.
‘듬직하다’는 첫 멘트에 하은주는 “아들이야? 딸을 누가 듬직하다고 하냐”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하승진이 “그럼 네가 듬직하지 약하냐”라며 반박하자 아버지는 “은주도 자세히 보면 얼마나 귀여운데. 예쁘다. 귀엽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하승진은 “누나 이상형 있냐”라고 물었다. 하은주는 “매력있게 본 배우는 유해진이다”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아버지는 “너무 높게 잡은 거 아니냐. 너무 목표를 높게 잡으면 안 된다”라며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하승진은 “배우 유해진 씨도 결혼 안 했다. 누나랑 나이 차도 13살 밖에 안 난다. 유해진 배우한테 영상편지 한 번 써”라고 권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안 된다. 유해진 씨는 수준이 너무 높다. 목표를 어떤 배우에다 놓지 마라. 그냥 정신만 건강한 남자면 된다”라며 냉정하게 말해 하은주를 섭섭케 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서 하승진 아버지는 딸을 향해 “은주는 듬직하고, 피부도 좋고 마음도 엄청 등치만큼이나 넓다. 정신만 제대로 돼서 열심히 좀 살아보겠다 하는 사람이면 다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공개구혼을 했다. 이에 박나래는 “약간 느낌이 군대 입대 홍보영상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하승진 아버지는 하은주가 “가치관이 무조건 필요하다”라는 말에 “그런 사람 못 만나”라며 끝까지 촌철살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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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속으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