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싱어’ 엔플라잉→카드, 역대급 라인업…명예의 전당 오른 최후의 승자는?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4.10 08: 22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의 최종화는 네이버웹툰의 ‘레전설’ 작품과 음악적 개성과 매력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뜨거운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 7일(금)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 8화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살아있는 전설, 부성애를 자극하는 판타지 학원 액션 <급식아빠(김재한)>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현대 재난 판타지 스릴러 '하이브(김규삼)'가 소개됐다. 싱어로는 김나영, 김태우, 엔플라잉(N.Flying), 카드(KARD) (*아티스트명 가나다순)가 나서 명작 웹툰의 감동을 200% 전달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웹툰싱어'에는 네이버웹툰의 황금기를 연 두 작품의 작가가 나란히 등장, 딸들마저 찐친 관계인 레전드 작가들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하이브' 김규삼 작가는 자신의 인기를 의심하는 딸에게 위엄과 인기를 증명하기 위해 '웹툰싱어'에 출연을 결심한 사연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급식아빠'의 김재한 작가는 독특한 장르인 학원 액션 빙의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밝힘과 동시에 작품의 주인공 또한 작가 자신이 모티프였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웹툰싱어의 마지막 대결은 유세윤 팀(김나영, 카드)이 '급식아빠'와, 장도연 팀(김태우, 엔플라잉)이 '하이브'로 나뉘어 벌어졌다. 1라운드 ‘메인 테마 스테이지’의 포문은 유세윤 팀의 카드(KARD)가 열었다. '급식아빠'의 메인 테마를 ‘전투’로 잡은 카드는 블락비 바스타즈의 '품행제로'를 파워 넘치고 거친 아우라를 뿜어내는 퍼포먼스로 청중을 압도시켰다. 악의 무리를 무찌르고 딸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아빠의 마음을 완벽한 표현한 카드의 무대에 김재한 작가는 “상상 그 이상의 무대였다. 심장이 울리는 기분” 이라며 에너지를 온 몸으로 받고 빠져든 감상을 전했다. 이어 “여기 제대로 맛집이네요” 말해 퍼포먼스 명가다운 웹툰싱어의 진가를 인정했다.
카드에 맞상대로는 장도연 팀의 엔플라잉(N.Flying)이 나섰다. '하이브'의 메인 테마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흑벌 떼와 악인과 장렬하게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구상한 엔플라잉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의 요소로 무대 오프닝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메인 테마에 꼭 어울리는 자신들의 '몬스터'를 선곡한 엔플라잉은 '하이브' 자체를 삼킨 듯한 존재감을 뽐내며 다이내믹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엔플라잉의 무대 내내 영상을 찍으며 눈을 떼지 못한 김규삼 작가는 “점프하면서 물 뿌리며 보고 싶었지만 딸들이 볼까 참았다”는 우스개소리를 더한 센스 있는 소감으로 감상을 전했다. 시작부터 불꽃 튄 1라운드 경쟁에 MC 장도연은 “‘몬스터’와 ‘갱스터’의 대결”이라는 임팩트 있는 한 마디로 명무대를 정의했다.
다음 라운드 ‘원픽 스테이지’ 첫 무대는 유세윤 팀의 김나영이 꾸몄다. 앞서 김재한 작가는 '급식아빠'의 원픽 장면으로 이승을 떠돌던 아빠가 딸을 지켜내고 결국 현세를 떠나는 장면을 뽑았다. 덧붙여 명장면에 나오는 특별한 대사가 작가의 아들이 실제 한 말을 차용했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여줘 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빠가 떠난 뒤 딸의 마음을 그리겠다” 각오를 다졌던 김나영은 카더가든의 '가까운 듯 먼 그대여'를 자신만의 깊이 있는 보이스로 들려주며 무대를 장악했다. 딸의 상실감을 절절히 담아낸 무대에 김재한 작가는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아빠의 입장에서 가사를 들으니 울컥했다”라며 “명장면에서 드러나지 않는 시간적 배경을 표현한 무대 연출이 작품의 뒷 이야기까지 보여준 거 같아 멋졌다”는 말로 몰입감 있는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웹툰싱어의 마지막 무대는 장도연 팀의 김태우가 등판해 대미를 장식했다. 김규삼 작가가 꼽은 '하이브'의 원픽 장면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아내를 찾은 남편이 불가항력에 의해 다시 헤어지는 장면을 꼽았다. 열렬한 환호와 함께 무대에 나선 김태우는 이승철의 ‘떠나지 마’를 선곡, 주인공의 마음을 그대로 말하는 듯한 가사를 극대화된 전달력으로 들려줘 남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김태우의 무대를 본 김규삼 작가는 “저를 잠깐 혼자 내버려두시죠” 위트 있는 언어와 눈물을 찍어내는 찐 리액션으로 감격을 전했다. 싱어로 참여한 김태우는 처음 해보는 웹툰 OST 작업에 대해 웹툰과 K-팝의 컬래버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비쳐 인상을 남겼다.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카드, 아빠를 떠나보낸 딸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낸 김나영, 초대형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투적 모습 표현한 엔플라잉, 눈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 놓친 처절한 마음 담아낸 김태우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8대 명예의 전당에는 장도연 팀의 '하이브'가 올랐다. 이렇게 '웹툰싱어'는 역대 전적 4대 4 동률로 긴 주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총 8화로 마무리된 '웹툰싱어'는 화제의 네이버웹툰 16작품과 32 팀 싱어들의 새로운 컬래버로 막강한 시너지를 빛내며 매회 재미와 듣는 즐거움 모두를 충족시키는 무대를 탄생시켰다.
한편, K-웹툰과 K-팝이 만나 최고의 무대를 탄생시킨 NEXT LEVEL 음악쇼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는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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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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