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문식이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7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에는 '심야신당' 윤문식 편이 업로드 됐다.
이날 윤문식은 세상을 떠난 전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결혼을 했는데 죽은 애들 엄마가 30년 결혼생활 중 15년을 병원에 있었다. 15년 같이 살다가 병원에 있었다. 당뇨 합병증으로. 우리는 옛날에 마당놀이 하면 한달, 두달만에 온다. 전국을 도니까. 지방에 있다가 왔더니 일어나는데 보니까 허리가 괴사가 됐더라. 바보같이 병원에 가지 않고 견딘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병원에 갔는데 완전 나체로 있어야하니까 독방을 써야한다. 독방을 쓰고 간병인을 썼다. 나는 연극을 다녀야하니까. 그렇게 15년을 있었다. 우리 딸이 대학 졸업하고 막 있을때인데 진주로 광고 하나 찍으러 내려가는데 전화가 왔더라. 돌아가셨다고. 아마 그 친구도 한이 맺혔을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윤문식은 "내가 만약 연극을 안하고 그런 일을 당했으면 아마 따라죽지 않았을까 싶다. 연극이라는게 그렇다. 특히 '마당놀이'는 백여명이 따라다니는데 나 하나 사라지면 백여명이 피해를 받는다. 마당놀이를 30년 했다. 그걸 안하고 어영부영 살았으면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다. 아내를 먼저 보낸거니까 어쨌든 잘못한거 아니냐"라고 털어놨다.

먹는것도 제때 못 먹고 술, 담배를 자주 했다는 그는 2017년 폐암 선고를 받았던 상황도 전했다. 윤문식은 "(아내를 떠나보낸) 그 뒤로 지금 살고 있는 내 아내를 만났다. 이 친구가 나를 살려준 것 같다. 왜냐면 목포에 촬영을 하러 갔는데 내가 기침을 심하게 하더라. 아내가 간호사 출신인데, 목포의 병원에 강제로 데리고 갔다. 사진 찍어보자고. 사진을 찍어보더니 목포 병원 의사가 서울에 큰 병원에가보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 병원에 지금 내 아내랑 갔더니 폐암 3기라고 하더라. 내가 왜 기분 나쁘냐면 그 전에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한 7년간 거기서 6개월, 3개월에 한번씩 사진 찍고 치료 받고 있었다. 3개월만에 갔는데 폐암 3기라는거다. 조그만게 하나 있었는데 더 두고보려고 했다더라"라며 "이런 싸가지 없는"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내가 화가 나서 얼마나 살수있냐고 했더니 7개월 살수 있다더라. 7개월동안 술이나 퍼마시고 죽겠다고 하니까 지금 사는 아내가 부탁이 있다고,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해서 거기 갔다. 찍어 보더니 폐암 1기라더라. 놀리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난 수술해서 이렇게 살았다. 지난 11월에 완치 판정 받았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특히 윤문식은 "이전 병원에서 왜 3기라고 했을까,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나도 모르게 폐병을 앓고 나도 모르게 나았다더라. 그 흔적을 보고 의사가 잘못 착각하고 3기인줄 알았던 거다. 그렇지 않았으면 수술 안하고 갈뻔 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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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푸하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