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까지 다쳤는데..호란, 스스로 쓴 '면죄부'..결국 'OUT'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4.10 20: 02

 음주운전 3회 적발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호란이 복귀 시동을 걸자마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급기야 최근 음주운전 논란으로 화제가 된 배우 김새론도 출연 시키라는 우회적인 비난도 쏟아진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수 호란이 펑키한 여우로 출연해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가왕과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호란이 가면을 벗었고 이후 후폭풍이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호란의 등장에 시청자들도 적지않은 당황을 한 것.
앞서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2016년 9월, 또 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무려 3차례나 논란이 됐다. 당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그를 향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타인의 생명과 안전까지도 위협하기에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1%였는데, 이 사고로 정차 차량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세 차례, 두 차례가 중요한 것이 아닌 단 한 차례라도 음주운전이 용납될 수 없는 이유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후 후폭풍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면을 벗은 호란은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없고 긴장하는 편이다. 오늘은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그를 응원하는 따뜻한 여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방송 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은 명백한 고의성 살인미수, 그런 사람을 어떻게 공중파에서 복귀시키나", "음주운전은 악질 범죄, 사회에서 뿌리뽑아야하는데 방송 복귀라니""라면서 급기야 최근 음주운전으로 문의를 일으킨 김새론을 언급하며 "차라리 이럴 거면 김새론도 출연시켜라"라는 우회적인 비난도 잇따랐다. 
더구나 방송 당일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9세 여아의 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초등학생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날 (음주운전으로) 삼진 아웃당한 범죄자가 출연을 하냐" "9살 아이가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졌는데 복면가왕 혼자 다른 세상에 있나 보다"라며  호란을 섭외한 ‘복면가왕’ 제작진을 비롯해 MBC를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결국 ‘복면가왕’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복면가왕’ 측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복면가왕’ 측은 호란의 출연이 담긴 398회(4월 3일 방송분), 399회(4월 9일 방송분) 다시보기와 영상 클립 서비스를 중지했다. 호란으로 인해 함께 출연한 복면가수들은 자신들의 무대까지 보여줄 수 없게 된 것. 최근 새 앨범을 발매를 앞두고 복귀를 시도했다는 호란.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복귀 시도 역시 섣부른 판단이 아니었을까. '복면가왕' 제작진 비롯,  왜 스스로에게 음주운전 면죄부를 쓰려는지 의중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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