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유인나, 3년 만에 칼 갈고 온 '로코 여신'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4.12 13: 41

'로코 여신' 유인나가 '보라! 데보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ENA 새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과 작품을 연출한 이태곤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로코 여신'으로 사랑받아온 유인나가 주인공 연보라 역을 맡아 타이틀 롤로 활약한다.

유인나는 실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tvN '선다방' 시리즈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선다방'에서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진정성으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조언을 건네려는 유인나의 모습이 실제 연애 카운셀러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는 5년 간 진행했던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에서 부드러운 목소리와 공감을 자극하는 DJ로 사랑받았다. '보라! 데보라'는 이 같은 유인나의 면모가 캐릭터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로코 장르로 돌아온 상황. 유인나는 "3년 만에 로코를 하게 됐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많이 덜어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며 "내용 상에도 보라가 과감하고 거친 면이 있다. 감독님도 처음에 '사랑스러운 건 내가 다 할테니 너는 진짜로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 보라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유인나는 "'선다방'을 할 때 연애 서적을 많이 읽었다. 편협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서 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그때 읽은 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됐다. '볼륨을 높여요'를 할 때에도 가끔식 장난처럼 '헤어지세요!'라고 외칠 때가 있었는데 그때 너무 좋아하셨다. 장난식으로 외치고는 했는데 그 확장판으로 보라가 '팩폭'을 날리고 시원한 연애 이야기를 날린다 뼈 아픈 이야기를 날리는데 대본을 보면서도 도움이 됐다. 현실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유인나는 "제가 로코를 많이 한 편이더라. 그런데 사실 작품을 선택할 때 인지하진 못했다. 그래도 대표하는 배우가 된다는 건 좋다고 생각해 감사했다. 저만의 쓰임이 있어서 그 쓰임을 다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조금 더 들면 로코가 어려울 수도 있지 않겠나. 다음에는 로코는 안 해야지 생각한 적도 있는데 어떻게 좋은 작품을 선택하고, 그 작품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마음이 계속 갔다. 이번 작품을 보고서는 '이게 로코일까? 사람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로코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부분에서 보여줄 게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보라는 남의 연애 상담은 잘해주지만 본인 연애는 엉망이다. 그런 면에서 싱크로율이 95%다. 주변 친구들도 '어쩜 그렇게 남 얘기는 상담 잘 해주고 본인은 맹탕이냐'라고 했는데 자기 얘기는 안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저에게도 데보라 같은 코치가 필요하다"라며 웃었다. 
여기에 윤현민이 출판 기획자 이수혁을 맡아 로맨스를 그린다. 주상욱은 한상진 역을 맡아 데보라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혈안이 된 출판사 대표를 연기한다. 황찬성은 모든 걸 다 갖춘 '엄친아'이자 데보라의 연인 노주완 역으로 지독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박소진은 데보라의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인 결혼 4년 차 이유정 역을 맡아 티키타카 우정을 보여줄 전망이다. 
황찬성은 "제가 하는 거의 모든 씬이 보라와 함께 하는 씬이라 유인나 배우와 거의 모든 씬을 함께 했다. 정말 최고였다. 많이 배웠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신뢰를 주는 배우였다. 잘 되면 더 좋겠지만 지금 이 순간 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돌아온 로코 여신 유인나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보라! 데보라'는 오늘(12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매주 수, 목요일 같은 시간 ENA에서 전파를 타 14부작으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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