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말' 안희연 "본명 사용 선견지명, 뉴진스 하니 때문에 큰일날뻔"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4.13 14: 30

가수 겸 배우 안희연이 예명 하니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써브라임 2층에서는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안희연(하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2월 첫 공개돼 지난 12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안희연은 극 중 전 연인인 동진을 잊지 못한 채 계속해서 관계를 되돌리려 애쓰는 강민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안희연은 이번 작품에서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와 약 3개월 동안 글로벌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앞선 사랑을 후회하는 마음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내고 있는 인물의 상황에 깊이 몰입하며 입체적인 감정을 표현, 캐릭터의 서사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동진이 우주와 함께 있는 장면을 처음 목격한 순간 떨리는 눈동자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준 장면과 결국 둘 사이에 자신이 끼어들 자리가 없단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성장을 그려내며 극 몰입도를 높였다. 걸그룹 EXID 출신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돌'을 넘어선 연기 변주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안희연은 본명 안희연과 예명 하니를 번갈아 사용 중인데, 주로 배우일 땐 안희연, 가수일 땐 하니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아이유는 이지은(본명)과 아이유 중에 활동명은 아이유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난 어떤 걸 써도 상관없는데, 회사에서 굳이 안희연이라고 쓰시더라. 근데 이제보니 선견지명이었다. 걸그룹 뉴진스에 하니 씨가 계셔서 큰일날 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래 회사에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안희연'으로 해주셨다. 난 하니든 안희연이든 크게 상관이 없었다"며 "그런데 회사에서는 마케팅을 해야 되니까 분리를 하는 게 이롭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기사가 나면 안희연으로 돼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가요계에 5인조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했고,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룹 내 멤버 하니와 EXID 하니의 이름이 겹친 것. 최근 EXID 하니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포털사이트에 '하니'를 검색하면 뉴진스 관련 내용이 더욱 많이 보이고 있다. 
안희연은 "결과적으로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은 (안희연으로) 잘 바뀐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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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써브라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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