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의 팬들이 고(故) 문빈을 잃은 아스트로의 팬들을 위로했다. 먼저 고 종현을 떠나보냈던 샤이니의 팬들은 진심을 담아서, 한 마음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던 팬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특히 고 문빈을 추모하는 공간에 초콜릿을 놓고 간 샤이니 종현의 팬이 보여준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고 종현의 팬이 문빈의 추모 공간에 두고 간 메모와 종이 봉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메모에는 “종현 팬입니다. 인사차 들렀다가 끼니 거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마음이 쓰여 초콜릿이라도 두고 갑니다.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한 움큼씩 쟁여 두고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햇빛이 들면 아무 분이나 그늘로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소속사 판타지오가 팬들을 위해 마련한 고 문빈 애도 공간에 고 종현의 팬이 남긴 선물이었다. 판타지오 측은 앞서 사옥에 고 문빈을 위하 애도 공간을 마련, 오는 30일까지 방문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종현의 팬들이 앞서 자신들이 겪었던 슬픔을 겪고 있을 문빈의 팬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있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같은 아픔을 갖게 된 이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함께 애도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종현의 팬들이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샤이니 멤버들도 한 마음으로 고 문빈을 애도하고 남겨진 멤버들을 위로한 바 있다. 앞서 키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오니 더욱 잠이 안 온다. 진심으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문빈이 해왔던 지난 날의 기록들, 많이 남겨줘서 정말 고맙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 기억들로 울고 웃고 하면서 길모퉁이를 돌면 환하게 웃으며 날 반겨줄 그날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고생했다 정말. 그리고 몰라줘서 미안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태민도 “무대 위에서 빛나던 모습이 기억난다. 늘 반짝이던 모습 그대로,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들 역시 지난 2017년 12월 갑작스럽게 멤버 종현을 잃었던 만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안타까워한 것.
고 문빈은 앞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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