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김수미가 손맛은 대단하지만 가게 장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 후배 배우들에게 12첩 도시락을 선물했다. 신서옥, 이시강, 김형준, 김도현, 신지민 등 후배들은 김수미가 싸온 간장게장, 달걀말이, 굴비 등을 맛나게 먹었다.
도시락 덕분일까. ‘친정엄마’ 후배들은 김수미와 함께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김수미는 특유의 맛깔난 사투리 연기와 욕설 애드리브, 랩으로 소화하는 대사 등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패널들마자 눈물을 짓기도.
김수미의 아들로 불리는 윤정수는 “김수미 선생님을 잘하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공연을 통해 존경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희철은 “이전엔 존경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윤정수는 “제가 잘 되기 위한 하나의 계단으로 생각했는데 체력 안배가 대단하더라”고 답했다.

김수미 스스로도 대만족이었다. 그는 “평소에 그렇게 불러보고 싶은 엄마를 못 부르다가 마음 놓고 부르니까 그래서 좋다. 가슴 속 엄마를 한 번 더 느끼셨으면 하는 사명감이 있다. 부모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원이 없다. 그래서 헌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진상 고객 때문에 힘들다는 정지선 셰프의 얘기를 듣고 “음식 장사는 전생에 죄가 많은 사람이 하는 거라더라. 그래서 내가 장사 안 한다. 내 성격에는 손님을 다 내보낼 거니까”라고 거들었다.
특히 그는 막간 콩트에서 “손님 그렇게는 못해요, 저희는 그렇게 못해요. 이 새X야. 이 시XX아 다른 데 가. 다시는 오지 마. 소금 확 뿌릴 것”이라고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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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