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을 투병 중인 가수 안녕하신가영이 항암치료를 받는 근황을 알렸다.
1일 안녕하신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차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번에는 약이 독해졌다는 말을 들어선지 꽤 고생을 하고 있다”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안녕하신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다 보니, 많아지던 생각들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 같다”며 “최인아 작가의 책에서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고 하던데, 요즘 내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죽음의 문턱에서 열심히 뒷걸음질 치는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세상의 많은 재미와 사랑을 알기에 노력하고 싶어서, 또 힘을 내기 위해서 몇 자 남겨보며”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3월 “올해 초부터 원인 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며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며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보겠다”라며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다.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녕하신가영은 2009년 좋아서하는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2013년 싱글 앨범 ‘우리 너무 오래 아꼈던 그말’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cykim@osen.co.kr
[사진] 안녕하신가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