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5월 3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배우 유의는 사진 한장으로 건강 이상설에 휩싸여 해명에 나섰고, 이지혜는 심장병 진단 후 결국 라디오 DJ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가 하면 에스파는 행사를 위해 방문한 고등학교에서 성희롱 피해를 입어 학교측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유이, '건강이상설' 직접 해명
지난 2019년 5월 3일,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는 갑작스러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전날 유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라며 셀카를 업로드 했다. 하지만 셀카에 담긴 유이의 손목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수준으로 말라있던 데다 얼굴 역시 살이 빠진듯 홀쭉한 탓에 일각에서는 유이의 건강상태를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유이는 3일 인스타그램에 추가 글을 올리고 "어제 제 사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군요"라며 건강이상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그냥 아주 작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아졌던 것 뿐이지 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드라마 중에 못했던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맛집도 다니고 강아지도 돌보고! 사진 어플로 제 얼굴이 되게 마르게 나왔었군요.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유이는 새로운 셀카를 업로드 했다. 사진 속 유이는 전날 올라온 셀카와는 달리 생기 넘치는 얼굴에 환하게 미소짓고 있어 건강이상설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 이지혜, 심장병 진단→결국 DJ 하차
지난해 5월 3일에는 방송인 이지혜가 심장병 진단 소식과 함께 라디오 DJ를 하차했다.
앞서 2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가 심장병 진단을 받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는 둘째 딸 엘리 출산 후 건강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의사는 심장 기능이 저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에 물도 찼다. 정밀진단 위해 검사진행을 한 것이고 몸 속 심부정맥 혈전증 발견됐다. 폐색전증이 오면 저혈압에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4천이상 혈전이면 위험한 상황인데, 이지혜 씨는 1만개 이상으로 기준치 2배 이상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난 이지혜는 다시 몸 상태를 점검했고, 대부분이 호전된 상태지만 심장판막질환은 그대로였다. 임신 전부터 이미 심장질환이 있었던 것. 이지혜는 "약을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완치보다 평생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며 "그냥 놔두면 심장이 (크기가) 점점 늘어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지혜는 3일 MBC FM 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지혜는 2018년 10월부터 '오후의 발견' DJ를 맡았다. 그는 첫 DJ 발탁 당시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밝히는가 하면, 과로로 입원했을때를 제외하고는 첫째 출산 직후에도 곧바로 복귀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심장질환으로 인해 결국 4년만에 하차를 택하게 된것. 마지막 방송에서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죽을 정도는 아니고 지병이 생겼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그동안 힘들었다.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차고 힘든 과정들이 있어도 티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여러분들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짓겠다"고 덧붙였다.

# '에스파 성희롱' 학교 측 "성숙하지 못했다" 2차 사과
에스파는 지난해 5월 3일 성희롱 피해로 봉변을 당했다.
전날 에스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남자고등학교의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 에스파는 경호원의 제지 없이 달려드는 남학생들에 둘러싸여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배려 없이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으려 무대에 난입하거나 강제로 멤버들의 손을 잡으려 하는 등 관객들의 무례한 만행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 이후 SNS에서는 "만지는 거 빼고 다 했다", "몸매 X된다" 등 학생들의 성희롱성 발언도 게재돼 논란이 됐다. 해당 논란이 언론보도까지 되며 확산되자 학교 측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행사 후 소속사와 에스파의 명예가 훼손되는 언론 보도가 있어 우선 이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면서도 "학교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해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싶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본 팬들은 사과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학교측의 태도에 분노를 표했다. 결국 학교 측은 3일 추가 사과문을 올리고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연 질서 유지에 노력하였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하였고,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며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SNS에 에스파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성 글을 올린 학생은 엄중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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