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원조 청순 요정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에 대한 깊은 사랑을 자랑했다.
3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원조 청순 요정 강수지가 등장했다. 정형돈은 “저희 중고등학생 때 강수지가 나왔다. 우리 때는 모든 남자들이 다 강수지 팬이었다”라고 말하며 "누나는 여전히 소녀스럽다. 머리를 넘기는 것도 청순하게 넘기신다"라고 말하며 팬심을 자랑했다.
이에 김종국은 겸손하게 반응하는 강수지에게 "누나, 진짜로 우리 나이대 남자애들은 누나를 다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의 아버지는 강수지보다 나이가 좀 더 많다고. 이찬원은 “아버지께서 80~90년대 미모의 여가수 이야기를 하실 때가 있다. 김완선, 양수경, 민해경 이야기를 하면서 ‘다 예쁘다’라고 하시더니 강수지는 진짜로 예뻤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강수지가 너무 예뻐서 여자애들이 미워했다. 언니가 한 번 단발을 했는데 누가 껌을 붙여서 단발을 잘랐다고 했다”라며 당시 강수지에 대한 인기를 생각했다.
그러자 강수지는 “껌이 붙어서 단발을 한 건 아니었는데, 껌이 정말 붙은 적이 있다. 행사를 갔을 때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온 적이 있다. 오더니 나를 꼬집더라. 그런데 머리에 살짝 껌 붙이고 가서 그 부분만 자르긴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강수지는 그 시절을 곱씹었다. 강수지는 “무대에 나오면 다른 가수의 여자 팬들이 저더러 ‘미국 가라. 나가라’라고 소리를 지른다. 근데 제 팬들은 중학생 남자애들은 좀 말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수지는 “그렇게 저더러 미국에 가라고 했다. 저는 부모님 먹여 살리려고 한국에 온 건데. 그런데 어느 날 또 혈서가 온 적이 있다. 송승환이 대표였는데 저더러 택배 박스를 주더라. 참치 선물 세트 박스였는데 열어 보니 죄다 제 사진에 눈이 도려내 있었다. 또 어떤 행사에서는 혈서로 ‘화장실 가면 죽는 줄 알아라’라고 써 있더라”라고 말하며 살벌했던 그 시절을 이야기 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결혼한 후 매 순간이 행복하고 좋다. 싫은 적이 없다. 감사할 뿐이다. 혼자 늙어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같이 함께 할 사람이 생긴 거 아니냐”라고 말하며 당연하다는 듯 행복을 읊었다.
강수지는 애칭에 대한 질문에 “나는 김국진에게 그냥 ‘여보’라고 하는데, 김국진은 나에게 ‘강아지’라고 말한다. 나는 또 우리 딸에게 강아지라고 불러서,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많다”라고 말해 설레는 순간을 전했다.
이어 강수지는 “첫 데이트 때 트레이닝 복 바지가 질질 끌려 있더라. 어떤 자신감이 있는 건지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내 손은 또 잡더라. 옷은 그렇게 입고 자신감이 넘치더라. 그래서 생각했다. 이 남자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라고 말하며 첫 데이트를 떠올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