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수입 200·지출 300…"알바 안돼" 6남매 고딩맘, 박미선도 답답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5.04 07: 10

‘고딩엄빠3’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6남매 고딩맘이 출연해 답답함만 안겼다.
3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3’에서는 19세에 고딩맘이 된 후, 재혼과 함께 다섯 아이를 낳아 총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6남매 맘’ 고딩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고딩맘의 과거가 먼저 그려졌다. 공부에 스트레스 받고 가족과 갈등을 빚던 고딩맘은 3살 연상의 남자친구의 권유로 전학을 가면서 전교 10등에 오르는 등 꽃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8살에 임신을 했고, 출산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하며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남편과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와 계속되는 다툼 속에 결국 출산 3개월 만에 이혼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고딩맘은 친구들과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어머니의 반대에도 만남을 이어간 끝에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둘째를 낳을 때까지 10번 넘게 이직을 하는 등 이렇다 할 직업이 없었다. 산후조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찜질방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이어 현재의 고딩맘의 삶이 그려졌다. 고딩맘은 재혼한 남편과 사이에서 아이 다섯을 더 낳아 6남매맘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케어하는 건 고딩맘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를 도와 고딩맘의 첫째 딸이 집안인을 하고, 동생들을 케어했다.
고딩맘이 재혼 후 아이를 더 낳은 이유는 남편 집안에서 아들이 귀했기 때문이었다. 딸 셋을 낳은 후 아들을 낳았지만 아들이 혼자라는 게 측은했고, 시누이만 3명이 되는 데 누가 시집을 오겠냐며 아들 한 명을 더 낳기로 결심했던 것. 그 사이에 딸을 하나 더 낳으면서 지금의 6남매가 완성됐다.
고딩맘은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누워서 휴대전화만 하고 있었다. 이유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기 때문이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도 몇 차례 쓰러진 적 있다는 고딩맘은 아이들을 등원시킨 뒤 유일한 힐링 시간이라는 책모임에 참석했다. 그 사이 어머니는 독박 살림을 이어갔다.
고딩맘은 책 모임을 하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야기 중 식비 등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는데, 고딩맘의 가정은 남편이 외벌이를 하는 형태로, 특수 직군에서 일하는 남편은 타지에서 일하고 있어 집에 들어오는 일이 드물었다. 많게는 아동 수당을 합쳐서 240만 원 정도이고, 평균 200만 원이 수입의 전부였다. 반면 지출은 필요한 부분에서 돈을 써도 300만 원이 넘었다. 이에 스페셜 MC 윤소이는 “아이들이 등원했을 때라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지만 고딩맘은 “지원을 하더라도 안되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고딩맘의 고민은 하나 더 있었다. 첫째 딸의 성본변경이었다. 9살이 되도록 첫째 딸만 다른 성씨였다. 고딩맘은 “알아보지 않은 건 아니다. 신청서를 받아왔다. 준비를 마치고 서류만 내면 되는데 아직 안 낸 이유는 전남편이랑 엮이는 게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할 때 진절머리 나지 않았냐. 성본 변경을 하려면 그들을 또 봐야하는게 그게 너무 싫다”고 말했지만 아이가 성본 변경을 강력하게 원하는 걸 본 뒤 실행 절차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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