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염경환이 아내 서현정의 사주를 언급하며 아내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응수, 권일용, 염경환, 손준호가 출연한 가운데 ‘나의 예능 아저씨’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구라는 “염경환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 다시 태어나면 염경환 아내로 태어나려고. 자기 아내가 팔자가 참 좋다는 거다. ‘나 전지현 김태희 아냐. 염경환 아내로 태어나고 싶어’라고 했다”라며 대신 폭로했다. 이에 염경환은 “세상 살면서 내가 돈 없을 때도 걱정 없고 잘 벌 때도 똑같고 너무 행복해하는 것. 다음에 태어나면 아내처럼 살고 싶고 태어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김구라는 염경환이 과거 아내 사주를 본 일화도 공개했다. 김구라는 “편재가 있으면 크게 애쓰지 않아도 주변 사람 덕분에 잘 사는데, 편재가 2개만 있어도 편안한데 (아내 사주엔 무려) 4개가 꼈다”라고 전했다. 염경환은 “저는 평생 일하는 운세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잘 만나셨다”라고 반응했다. 이에 엄경환은 “이젠 어쩔수 없다. 너무 사랑한다”라며 대뜸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홈쇼핑계 유재석’ 염경환은 자신의 완판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의상을 제가 준비한다. 살이 많이 찌면서 2XL 이상을 입어야하는데 의상실에는 대부분 호스트분들이 슬림하고 예쁘고 하다보니 사이즈가 없다. 저는 옷을 살때 상품에 맞춰서 맞으면 옷을 산다. 나한테 멋있는 옷은 필요 없고 상품 이미지에 맞으면 저한테 안 어울려도 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염경환은 김치, 공주알밤, 프라이팬, 즙, 해조류, 에어컨, 제빙기, 구강 청결제 등 자신이 홈쇼핑 방송을 할 때 입었던 옷을 선보였고, 그의 설명대로 옷과 판매 제품이 찰떡처럼 어울리자 MC들과 패널들은 깜짝 놀랐다. 그러자 염경환은 “저희 집 옷장은 여름옷, 겨울옷으로 나뉘어져있는 게 아니라 식품용, 가전용으로 나뉘어져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만히 듣던 권일용 역시 남다른 깔맞춤을 한다며 “저도 범죄자들 만나러 갈 때 넥타이 색깔을 다 바꾼다. 어떤 사건이냐에 따라서 넥타이 색깔이 다르다. 저도 굉장히 예민하게 고른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에 염경환은 칭찬했고, 김응수 역시 “센스가 대단하다”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염경환도 완판에 실패한 제품이 있었다고. 바로 헛개나무즙, 벨트, 남성 팬티였다. 염경환은 “우릳르은 밥을 먹고 벨트를 늘리고 싶을 때 풀었다가 매는데, 편하게 길이 조절이 가능한 벨트였다. 안 팔린 이유가 홈쇼핑의 주 소비층은 여성인데 여자분들이 벨트를 잘 안 맨다더라. 우리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 팬티 경우, 남성의 소중한 부분을 지켜주는 너무 좋은 팬티여쓴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는 거다”라며 안타까워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소문난 짠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염경환은 “제가 먹방을 많이 하는데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 남은 음식을 싸주신다. 방송 끝나면 좋은 식재료를 버려야 하는 거니까 방송하며 먹은 음식을 싸달라고 부탁을 해서 집에서 먹는다. 이건 짠돌이는 아닌 것 같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응수는 ‘죽는 연기의 달인’에 대해 “많이 죽었다. 극중에서 악의 축이니까 내가 죽어야 시청자들이 통쾌하다”라면서도 “죽음에도 정서가 있다. 억울하게 죽은 경우, 눈을 뜨고 죽는다”라며 연기에 대한 세심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영화 ‘양자물리학’ 대본을 받았는데 하루 종일 내가 시가를 피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시가를 피워서 하루 500만 원 정도 들어갔을 거다. 두 달 동안 매일 현장에서 피우다 보니까 그때 내가 체게바라를 이해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응수는 “체게바라가 하루 종일 시가를 피우고 있다. 왜 저렇게 비싼 걸 물고 있을까? 불안하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그렇지 않냐”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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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