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난 故서세원에게 링거를 놓은 간호사가 직접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동업자에게도 의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故서세원 사망 미스터리’로 꾸며졌다. 故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라고 사인을 밝힌 바 있다.
故서세원이 현지에서 화장되고, 한국으로 송환되어 장례식이 치러진 뒤에도 ‘실화탐사대’가 움직인 이유는 “여러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서세원이 세 번째”라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지로 향한 제작진은 먼저 프놈펜의 한 사원에 마련된 故서세원의 빈소를 방문했고, 열악한 환경을 확인했다.
故서세원과 알고 지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서세원이 숨을 안 쉰다고 연락이 와서 바로 갔다. 발부터 만졌는데 차가웠고, 심폐소생술 하려고 하니 링거를 꽂고 있었다. 3분의 2 정도를 맞았는데 노란색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맞은 수액은 비타민 B 콤플렉스였고, 검안한 의사 역시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교민들은 故서세원이 평소에 비타민, 포도당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민들은 해당 병원 관리자이자 故서세원과 동업자 관계인 김 모씨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며 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모씨는 故서세원의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제작진이 ‘프로포폴’에 대해 묻자 “프로포폴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확실하냐”며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모씨는 故서세원이 사망하기 2시간 전, 수액을 놓은 간호사 면접을 같이 봤다. 먼저 미팅이 있어 운전기사와 나갔다는 김 모씨.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간호사는 제작진에게 “프로포폴은 따로 주사했다”, “서 씨가 내게 (프로포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현지 약국에서도 프로포폴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간호사는 故서세원이 50ml 짜리 프로포폴 2병을 맞았다고 밝혔다.
간호사는 그날 자신이 만난 건 故서세원과 김 모씨, 통역 직원과 운전기사였고, 주사할 때 운전 기사가 같이 있었는데 “서세원이 일주일에 2~3번 프로포폴을 맞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故서세원은 수면을 위해 프로포폴을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문가들은 당뇨가 있는 故서세원이 100ml를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모씨는 프로포폴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주사할 때 간호사와 있었다는 운전기사는 故서세원의 운전기사가 아닌 김 모씨의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故서세원은 차도 없고, 면허도 없었던 것. 특히 한 제보자는 “故서세원 근처에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하얀 액체가 든 주사기가 있었다. 김 모씨가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하얀 액체를 다 짜버렸다”고 말했다. 김 모씨는 “간호사가 주사를 놓았는지 안 놓았는지 자체를 모른다”고 반박했다.
한편, 故서세원의 유가족 측은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