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미미, 희극인보다 웃긴 예능인 [Oh!쎈 레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5.31 10: 36

최근 희극인보다 더 예능에서 활약하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오마이걸 미미와 기안84.
미미는 지난해 6월 첫 방송된 tvN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첫 예능 고정 출연에 성공했다. 개그맨 이은지와 홀로 웹예능을 진행할만큼 예능감이 뛰어난 이영지, ‘맑눈광’ 캐릭터 안유진과 함께라면 캐릭터가 무너질만도 했지만, 미미는 달랐다.
95년생으로 28살 밖에 안되는 나이지만, 막내 안유진과 이영지 때문에 의도치않게 OB멤버가 되고,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투, 엉뚱한 모습으로 톡톡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이렇게 시즌1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올 줄 알았던 미미는 시즌2에서 ‘지락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캐릭터가 됐다.

시작은 첫 방송이었다. ‘당으로 끝나는 말 3가지’를 묻는 질문에 미미는 ‘민주당’, ‘새누리당’, ‘공산당’을 언급하며 예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민주당’, ‘새누리당’에서 뒤집어지다, ‘공산당’까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비쳐져 웃음을 안겼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답변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모두 감탄했고, 미미의 뿌듯해하는 표정도 압권이었다. 뿐만 아니라 2화에서는 영화 캐릭터의 대사를 언급해야하는 상황에서 영화 ‘아바타’가 나오자 평온하게 “또루뀨막똫”이라고 답했고, 당황스러워하는 제작진과 출연진들 사이에서 미미는 “아니 왜? 진짜 그런 말을 해요”라며 오히려 억울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락실 시즌1’에서 ‘맑눈광’ 안유진이 재발견됐다면, 시즌2에서는 그야말로 미미의 시대라고 할 수 있었다. 미미는 ‘뿅뿅 지구오락실’에 이어 ‘하트시그널 시즌4’, ‘관계자 외 출입금지’까지 고정 합류하며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미에 앞서 희극인보다 웃긴 예능인의 대표주자는 기안84였다. 웹툰작가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그는 자연인보다 더 자연인답게, 태어난 김에 사는 삶을 공개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이런 기안84의 삶을 그대로 여행에 옮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그램이 제작됐고, 이는 그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나 그동안 방송되던 여행 예능과는 180도 다른 여행 스타일과 그 누구와도 편하게 친구가 되는 기안84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방송 시청보다 함께 여행을 하는듯 밀착된 일상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흥행에 이어 ‘태계일주’는 시즌2를 확정한 뒤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시즌1 기안84, 빠니보틀 조합은 같지만, 시즌2에서는 이시언 대신 덱스가 새로 합류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함께 여행을 떠난 빠니보틀은 기안84와의 여행에 대해 “기안형님이 괴상한 행보로 유명하지 않냐. 실제로도 그럴지 기대했는데 더 심하더라. 강물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고 우유니 사막에선 바닥을 핥아먹고 소금 벽도 맛봤다. ‘태계일주2’는 인도로 가는데 인도에는 그 형님만큼 기인들이 많다. 기안84의 나라니까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기대를 올리기도.
특히 지난 25일 공개된 포스터에서 기안84와 함께 “인도와 저는 하나입니다”라는 멘트가 적혀있는 모습. 극사실주의 여행을 떠났던 기안84가 이번 ‘태계일주’애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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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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