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굳이"…DJ소다→허지웅, 경계 경보에 놀란 가슴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5.31 07: 53

오늘(31일) 오전 서울지역에 내려진 경계경보가 오발령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오전 “이날 오전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오늘 오전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경계경보는 적의 지상공격 및 침투가 예상되거나 적의 항공기 유도탄에 의한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경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밤 12시부터 내달 11일 밤 12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 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를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고 다시 안내하면서 약 20분 만에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서울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는 스타들도 다르지 않았다. DJ소다는 위급 재난 문자를 공유하며 “이거 뭐예요 여러분?”이라고 했다가 “다음부터는 어디로 대피할지도 알려주시고 기사도 신속하게 내주세요 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도 “무서워죽겠네요. 화리가 지금 안 나가면 지각인데. 학교 친구들이 ‘우리 지금 학교 가는 거 맞냐’고 묻는데 갑자기 머리 속에서 정답을 못 찾는 나를 발견하니 주저 앉아 그냥 울고 싶어짐”이라고 했다가 “이 순간. 이건 또 뭐임. 오발령”이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을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건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었다. 결국 30분도 안 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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