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서 하는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부상을 당할 정도로 몸에 무리가 됐다. 최근 운동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영탁부터 개그맨 송은이까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최강야구’에 출연한 운동선수 출신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영탁은 지난달 SBS ‘편먹고 공치리5’에 출연했다 허리 부상을 입었다. 당시 영탁은 5번홀에서 퍼팅을 준비하던 중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영탁은 병원진료보다 진통제를 먹고 버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제작진의 권유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탁은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 다행히 디스크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허리 신경이 놀란 상태였고 의사는 악화되지 않기 위해 시합참가를 만류했다. 같은 팀 멤버인 에릭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며 “스케줄로 두 어달을 하루도 못 쉬었다. 다 내 의지로 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골프 연습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골프하는 게 좋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심히 연습하고 골프 예능까지 출연했지만 허리부상까지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은이도 테니스 예능에 출연했다가 손가락 세 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송은이는 MBN ‘열정과다 언니들의 내일은 위닝샷’에 출연하고 있는데 오는 6월 2일 열릴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를 앞두고 송은이를 포함한 멤버들이 실력 향상을 위한 고강도 훈련을 했다.
그런데 송은이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이형택 감독은 “송은이가 손가락이 3개 골절됐는데, 핀을 박았다고 한다”고 예상보다 좋지 않은 상태인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송은이는 손가락 부상에도 깁스를 하고 등장했고 멤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수술 잘 돼서 상처가 아물고 있다. 다만 주치의분께서 무리하게 뛰는 건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깁스 투혼까지 발휘한 송은이의 모습에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출연하고 있는 JTBC ‘최강야구’는 멤버들이 부상당하는 건 다반사다. 지난해 10월에는 최강 몬스터즈가 성남 맥파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한 연습 도중 서동욱이 뜬 공을 잡으려다 류현인과 충돌해 부상을 입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서동욱은 몸상태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유희관도 마찬가지. 지난 3월 방송에서 홍성흔은 “최근 어깨를 다치지 않았냐”며 유희관의 상태를 물었고, 유희관은 “‘최강야구’ 촬영을 하다 다쳤다. 예능인데 84이닝을 던졌더니 어깨가 아프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홍성흔은 “생각해보니 선수시절에도 너한테서 아프다는 이야기를 못들었다”라고 회상했고, 유희관은 “나는 아프단 이야기를 잘 안한다”고 동의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어 관련 예능에 출연했지만 부상당해 제대로 멤버들과 운동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 된 이들. 운동 예능에 출연했다가 오히려 몸이 망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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