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이번에는 재난문자 혼선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박명수는 31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이날 화제와 논란의 중심이었던 재난문자 오발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 중 한 청취자가 재난문자를 받고 학교 안 간다고 생각했다는 문자를 보내자 박명수는 딸 민서도 이를 언급하길래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런 일이 생기니 가까운 방공호가 어딨는지 알아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재난 문자가 제대로 울린 건지 안 울린 건지 나도 모르겠다. 위험하니까 울렸겠죠? 아무튼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각별히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국민들이 힘들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30년 전 내가 학교 다닐 때와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학교폭력, 음주운전, 사생팬 등 여러 사회적 이슈에 일침을 가해 공감과 응원을 일으키는 이 시대의 '소신남'으로 유명하다. 박명수 외에도 여러 유명인들이 이를 언급하며 놀란 마음을 내비치거나 비판을 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오늘 오전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경계경보는 적의 지상공격 및 침투가 예상되거나 적의 항공기 유도탄에 의한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경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밤 12시부터 내달 11일 밤 12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 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를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고 다시 안내하면서 약 20분 만에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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