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SM과 분쟁 속 엑소 신곡 MV 참여..완전체 활동 향방은? (종합)[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6.02 05: 20

그룹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가운데 엑소 완전체 활동은 이어간다.
엑소 멤버 백현과 시우민, 첸은 1일 오전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SM의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 요청 거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12년에서 13년이 넘는 장기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한 세 멤버는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해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통해 5월 31일까지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근거를 제공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웨딩홀에서 '2017 KBS 가요대축제' 레드카펫이 진행됐다.<br /><br />그룹 엑소가 참석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이에 세 멤버는 6월 1일자로 SM에 기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세 멤버 측은 SM의 장기간의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표준계약서 상의 7년을 훌쩍 뛰어넘는 12년에서 13년이 넘는 전속계약은 아티스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며, SM이 아티스트들에게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하여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법률대리인 측은 “장기간인 기존 전속계약 및 후속 전속계약서 체결 행위에 대해, 백현, 시우민, 첸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하여 제소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언제든 열람이 가능한 정산 자료임에도 다른 목적을 위해 사본 제공을 요구하면서 해지 사유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SM 측은 “정산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아티스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정산자료에 대해서 아티스트가 원하면 언제든 당사에 내방해 확인하도록 협조했고, 내방 시마다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수년간의 전속계약기간 동안 아티스트는 정산방식에 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전속계약 및 신규 전속계약의 정당성 및 유효성에 대해서도 SM 측은 “공정거래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 및 권고하고 있는 표준전속계약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사는 아티스트를 포함한 엑소 멤버들과 2차례나 부속합의서를 체결해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정산 요율을 변경한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가 충분한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당사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자유의지로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실제로 아티스트는 기존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전혀 강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가면서 당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신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이 상반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이 시작된 가운데 완전체 엑소 활동 역시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엑소는 당초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었지만 카이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며 연기된 바 있다.
카이를 제외한 7인 체제로 엑소 컴백을 준비하던 중 백현과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분쟁이 불거지며 다시금 향후 엑소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 특히 1일 한 매체는 2일로 예정된 엑소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백현,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잠정 연기됐다고 보도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받았다.
하지만 백현과 시우민, 첸은 전속계약 분쟁과는 별개로 엑소 컴백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엑소 멤버 7인 뮤비 촬영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양측의 갈등이 계속 이어진다면 엑소 완전체 활동에는 필연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을 터. 이번 사태가 엑소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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