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가 금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시간을 이동하면서 ‘나 혼자 산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예능 모두 요즘 워낙 ‘핫’한 프로그램이라 이들의 경쟁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4’는 지난달 17일 수요일 방송을 시작했다. 그런데 방송 2회 만에 편성을 변경했다. 지난달 24일 제작진은 2회 방송 말미 “다음 주부터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됩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라는 편성 변경 안내 자막이 나왔다.
앞서 ‘하트시그널4’는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편성해 비슷한 장르의 SBS PLUS·ENA ‘나는 솔로’와 맞붙었다. 두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맞대결이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하트시그널4’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성을 모았고 이전 시즌들 시청률이 2%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나는 솔로’와 치열한 경쟁을 할 거라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1회 시청률 0.5%, 2회 시청률 0.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 같은 날 ‘나는 솔로’는 ENA 1.0% 1.1%, SBS PLUS 2.9% 2.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트시그널’ 시즌들이 초반에는 1%대 미만의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2%대까지 상승했지만, ‘하트시그널4’는 3년여 만에 돌아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제작진은 방송 3회 만에 초반 편성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앞서 ‘하트시그널'은 시즌 중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즌2가 금요일에 방송됐던 바. 그런데 ‘하트시그널4’는 동시간대 MBC ‘나 혼자 산다’와 맞붙는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최근 7~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요일 밤 독보적으로 시청률을 꽉 잡고 있는 예능.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하트시그널4’는 오늘(2일) ‘메기남’ 카드를 꺼냈다. 시그널하우스 입주 3일차에 러브라인을 뒤흔들 매력적인 메기남이 처음 등장한다고. 김이나는 “동굴 톤 목소리에 남다른 아우라를 풍긴다”는 반응까지 보였는데 메기남의 등장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 혼자 산다’는 ‘하트시그널4’의 편성 변경으로 갑자기 동시간대 경쟁을 하게 됐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집계 기준이 다르지만 단순 수치로 봤을 때는 ‘나 혼자 산다’가 압도적이긴 하나 ‘하트시그널4’가 2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한 만큼 ‘나 혼자 산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모임 회장이자 팜유즈 리더 전현무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파지 정리와 가벽 철거를 하는 일상을 공개해 크게 화제가 됐던 배우 이유진을 내세웠다. 매번 화제가 됐던 전현무의 일상과 이유진이 출연하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은 ‘나 혼자 산다’가 압도적이지만 화제성은 ‘하트시그널4’가 앞서고 있기 때문에 오늘 두 예능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