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떼인' 송지효·직원, 대표A 횡령혐의 고발→고용노동청 단체 신고(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6.13 12: 37

우쥬록스 전 대표 A씨를 상대로 배우 송지효와 직원들이 횡령 혐의로 고발을 비롯해 고용노동청에 단체로 신고를 하면서 진정서를 냈다.
최근 OSEN 취재 결과, 송지효가 전 소속사 우쥬록스 대표 A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직원들도 임금체불 건으로 고용노동청에 A씨를 신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까지 체불된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직원들은 '마지막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밀린 월급은 한 푼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양심을 믿고 기다린 직원들은 또 다시 크게 실망했고, 단체로 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해 신고를 했다고. 현재 미리 진정서를 접수했던 일부 직원들은 고용노동부 측의 연락을 받고 조사를 마쳤으며, 또 다른 직원들은 근로감독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OSEN에 "임금을 못 받고 퇴사한 직원들 중에서 아예 업계를 떠난 분들도 있고, 다른 회사에 재취업한 분들도 있다"며 "다들 6월 10일까지 준다는 말에 마지막으로 믿어 보기로 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날 A씨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OSEN도 우쥬록스 전 대표 A씨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서 수 차례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라는 안내 멘트만 흘러나올 뿐 전화 통화는 쉽지 않았다.
한편 송지효의 전 소속사와 인연을 맺은 많은 연예 관계자 등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한 주씩 월급이 밀리더니 본격적인 임금 체불이 시작됐고, 외주 업체를 포함한 약 70여 명의 직원들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 추진 및 제작에 들어간 큰 비용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송지효는 본인의 미정산 금액도 9억 원에 달하지만,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직원들을 위해 사비를 선뜻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사회초년생인 직원들의 급여와 4대보험금 등이 체납된 것을 알고, 매니저들의 카드 연체를 막은 뒤 현장 진행비까지 자신의 사비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송지효는 지난달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미지급금 소송을 접수, A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전 소속사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금 약 9억 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법률대리인 측은 OSEN에 "송지효가 지난 5월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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