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까놓고 말해서’ 윤종신이 소신을 밝혔다.
17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훅 까놓고 말해서’에서는 일상 속 대화를 통해 ‘훅’을 찾는 윤종신, 조현아, 이용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번째 지원자로는 외식브랜드 박재현 대표가 출연했다. 박재현 대표는 “운동을 오래 했고,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는데 20살 때 입학하자마자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오래 해서 건강하다고 생각해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항암치료 등 여러 방법 중에 식이요법을 택했고, 이후 15년 동안 증상이 없다. 내 스스로 백혈병 판정이 오진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를 내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동안의 식이요법 후 건강을 찾은 박재현 대표는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아마추어보다는 잘하고 싶었고, 셰프처럼은 못할 것 같았다”며 요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고,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요리를 해주다가 이탈리아 친구를 따라 이탈리아로 넘어가 가이드 생활을 하며 요리를 더 익혔다고 밝혔다.
5년 정도 가이드 생활을 했지만 평생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 박재현 대표는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와 쌀국수 가게를 시작으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박 대표는 “손님이 없어 책을 읽는데 5시부터 9시까지 일어나지 않고 다 읽었다. 그 정도로 장사가 안 됐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박재현 대표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낭만도 추구하지만 성취감, 대인관계 그리고 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돈 이야기를 시원하게 해줘서 좋다. 실제로 돈 무시하는 사람은 없는데 돈 이야기를 숨길 일인가 싶다. ‘쟤는 너무 상업주의야’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우리 모두 상업 활동 하고 있다. 돈 이야기를 돈이라고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원하는 만큼 벌면 뭐하겠냐”고 물었다. 박 대표는 “더 벌 것 같다. 100억을 벌든 1000억을 벌든 난 계속 일을 할 거니까. 얼마를 벌어도 내 행동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