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상엽이 BTS 진과 친분을 과시한 가운데 유재석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로 뭉친 이상엽, 김소혜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엽은 “안녕하세요. 배우계의 정형돈, 이상엽입니다”라고 인사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찬원이 ‘배우계 정형돈’에 대한 이유를 묻자 이상엽은 “제가 약간 하늘에서 도와줘야 뭔가를 해내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나 자수성가야. 무슨 소리냐”라고 반박했다.

‘배우계의 정형돈’은 누가 지어준 걸까? 이상엽은 “(유)재석이 형이 제가 가는 길은 형돈이 형의 길이랑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리고 혼자서 할 순 없는”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종국은 “돌려 깐 거 아니냐”라며 웃었고, 정형돈은 “맞다”라며 인정했다. 이때 차분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이상엽은 “이거 안 살겠는데?”라며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종국은 “매번 웃기지 않아도 된다”라고 다독였고, 송은이는 “당신은 배우 아니냐”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상엽은 웃음에 대한 강박은 물론, 예능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정형돈은 “저와 방송을 6개월 넘게 했다. 이 친구가 6개월 하면서 보니까 이상하게 예능에 대한 욕심이 있다. 에너지, 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상엽은 “저는 예능을 되게 좋아한다. 예능 촬영 나오면 힐링 받는 기분이 있다. 여기 계신 분들 연예인 보는 것 같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상엽은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마성의 멜로 눈빛과 반전 허당 매력으로 여심을 휩쓸었던 바. 그는 “배우들끼리 너무 친하다 보니 진짜 제가 나왔다. 유지해야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게 깨질 때가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배우로 이병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상엽과 이민정이 달달한 부부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실제 남편인 이병헌의 눈치를 봤다는 이상엽은 “민정이 누나 옆에 그 분”이라며 “병헌이 형이 따로 연락을 하시진 않았다. 밖에서 뵐 때 늘 항상 잘 대해주셨지만 괜히 제가 지레”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김종국은 순정파냐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이상엽은 “순정파”라고 인정했고, “저는 기념일 기억을 잘 하는 것 같다. 잘 챙기려고 노력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거는 순정파라고 할 수 없다. 카사노바가 더 잘 챙긴다”라며 놀렸다. 다시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냐고 묻자 이상엽은 “저는 직진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시간과 모든 여유, 모든 짬을 몰아서 최선을 다해서 연애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소혜는 “저는 친구같이 편한 스타일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때 MC들은 ‘순정파’ 이상엽은 어떠냐고 물었고, 김소혜는 우물쭈물 답을 하지 못해 폭소케 했다. 당황한 이상엽은 “오늘 이 자리 와서 바뀐 거 아니지?”라며 믿지 못했고, 정형돈은 “나 오랜만에 순정파 싫어하는 사람 처음 본다”라고 웃었다.
한편, 이찬원은 “예능에서는 유 라인 아니냐”라고 물었고, 김종국도 “재석이 형 주변에 안테나 영입하던데 제안을 받았나”라고 거들었다. 이상엽은 고민 끝에 “그때 쯤 제 시선을 피하시더라. 미주는 갔는데 왜 난 안 부르지?”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유망주가 아니었나보다”라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또 김종국은 “재석이 형이 잔소리 많이 하는데 하냐”라고 물었다. 이상엽은 “요즘 안 하시던데”라며 “전화는 이따금씩 한다. 제가 전화를 드렸을 때 ‘엽상이 이녀석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라인에 있는데 떨어진 유라인에 있다. 거기에 걸쳐있다. 분발해야 된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상엽은 글로벌 인맥으로 무려 방탄소년단 진과 친하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상엽은 “진이랑 지인 모임에서 친히졌는데 와인도 서로 좋아하고 전통주도 서로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리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최근에는 군대 가지 않았나. 면회도 다녀왔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이에 김종국은 “군 생활 잘하고 있냐”라며 안부를 물었고, 이상엽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호칭은 어떻게 될까? 이상엽은 진을 ‘진회장님’이라고 부른다며 “공손하게 전화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은 날 그냥 형이라고 부른다. 그 친구는 전화한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지난 날을 떠올리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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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