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허준호(59)가 새 영화 ‘천박사’에서 악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저는 (스태프에) 그냥 다 맡기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허준호는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마다 감독님과 미술팀이 거의 2~3년 동안 연구했을 거 아닌가. 그래서 저는 그들이 결정한 대로 따른다”라며 맡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출연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세미콜론 스튜디오·CJ ENM STUDIOS)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허준호는 천박사에 맞서는 최악의 악귀 범천을 소화했다.
이어 허준호는 “장면마다 인물의 알맞은 감정을 작가와 감독이 써 놓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시나리오를 읽고 어떻게 표현할지만 고민한다”라며 “다만 저는 제가 이전에 했었던 것과 다르게, 이전과는 새롭게 표현을 하려고 한다. 또한 남들이 표현하지 않았던 나만의 표현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연기 비결에 대해 그는 “대본을 많이 읽으면 그에 따른 표현법이 보인다”며 “요즘엔 패드 등 디지털기기가 있어서 더 많이, 더 빨리 대본을 보게 된다”고 캐릭터를 맡아 표현하는 과정을 들려줬다. 허준호는 자신의 출연작이 아니어도 영화관 관람, OTT를 통해 챙겨본다고 한다.
허준호는 이날 자신의 비주얼과 관련, “앞으로 어떤 작품과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몰라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있다. 내 또래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전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이달 27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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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