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 끝낸' 판빙빙, 부국제 온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9.25 18: 30

중화권 배우 판빙빙이 부산을 찾는다.
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자 판빙빙, 이주영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판빙빙과 이주영의 색다른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녹야'는 오는 10월 4일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2007년에 신설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 또는 화제작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녹야'는 데뷔작 '희미한 여름'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올해 개최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앞으로 선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녹야'는 9월 22일(금) 예매 오픈 직후 상영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을 기념하며 공개된 '녹야'의 포스터는 모두가 기다려온 판빙빙과 이주영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헝클어진 머리, 긴장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진샤’와는 달리 태연한 표정으로 ‘진샤’에게 편안히 기대어 있는 ‘초록머리 여자’의 모습은 이들이 뛰어들 예측불가한 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녹야'의 주역 한슈아이 감독과 판빙빙, 이주영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10월 4일(수)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10월 5일(목) 오후 2시 기자간담회,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스크리닝 및 GV, 10월 6일(금) 오후 6시 GV를 통해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수개월간 종적을 감춰 중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자 실종설을 비롯해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다양한 루머에 휩싸였던 바. 이후 판빙빙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총 8억 8384만 6000위안(한화 약 1438억 원) 이르는 추징 세금과 벌금을 완납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그녀를 둘러싼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판빙빙이 극비 내한해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내한까지 해 국내 촬영을 진행한 판빙빙의 깜짝 행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보였다.
그리고 지난 2월 제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신작 '녹야'를 들고 참여, 드디어 온 세상에 건재함들 드러냈다.
판빙빙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집에 있었다. 나를 걱정해준 전세계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여러 일들을 겪었지만 알다시피 모든 사람의 삶에는 기복이 있다. 낮은 곳에 다다르면 꾸준히, 서서히 다시 올라온다. 이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과 세상, 사람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나에게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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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녹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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