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으로 뿐 아니라 공적으로도 호흡을 맞춘 공개커플들이 있다. 연예계 커플이 공개 열애 중인 상황에서 같이 공식석상에 서거나 작품 등에 함께 나서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게 사실이나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을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커플들이 있다.
배우 전종서, 이충현 감독은 3년째 공개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종서가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 출연해 배우와 감독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5일 ‘발레리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종서, 이충현은 나란히 커플링을 착용한 채 등장해 시작부터 시선을 모았다. 오는 10월 6일 공개를 앞둔 ‘발레리나'는 ‘감성 액션’, ‘스타일리시’ 복수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연예계 공식 커플인 전종서, 이충현 감독의 호흡을 선보일 작품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이날 현장에서는 두 공식 커플과 관련한 질문과 언급이 끊이질 않았다. 이충현 감독은 MC 박슬기가 건넨 ‘캐스팅 비하인드’와 관련된 질문에 “종서 배우 같은 경우, ‘콜’ 이후 다음 작품을 꼭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함께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전종서 배우와의 호흡 소감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워낙에 종서 배우는 영리하고 동물적인 배우라, 촬영할 때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워낙에 서로를 잘 알기도 하니, ‘발레리나’를 찍을 때는 눈빛만으로도 됐다. 너무 잘 맞는 호흡으로 촬영을 마쳤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공개 연애’ 커플로서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서로 워낙 잘 아는 사이다 보니 호흡으로는 장점이 더 많았던 거 같다. 소통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서로 성질이나 성향을 잘 알고 있어서 말하지 않아도 이미 서로 어떻게 할지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종서는 “아무래도 함께 해주시는 배우님들이나 스태프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이 없도록 조심해 가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다 같이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했다.
올해로 9년차 커플 배우 신민아, 김우빈은 지난해 한 드라마에 동반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열애 중인 김우빈, 신민아 커플이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크게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신민아, 이병헌과 호흡, 러브라인이 달랐지만 공개열애 중인 커플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결혼한 연예인 부부는 물론이고 열애 중인 커플이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걸 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 당시 노희경 작가는 “신민아와 김우빈을 붙여 놓으면 안할 것 같았다. 두 사람에게 다른 러브라인이다 양해가 되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행히 괜찮다고 했다. 좋은 배우들이니까 한다. 다른 걱정은 없었다”라고 전하기도.
김우빈, 신민아 커플이 공개열애 후 단 한 번도 투샷을 보여준 적이 없었지만, 한 드라마에 출연해 제작발표회에도 함께 하고 배우들이 공개한 사진에서 나란히 앉은 모습을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작품은 아니지만 배우 이장우가 지난 15일 이장우의 유튜브 개인 채널 ‘가루요리사’에 열애 중인 배우 조혜원과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19년 3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열애 인정 후 3개월째 공개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고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여 누리꾼들은 이들이 결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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