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윤현민 “관객 혹평에 쓰라려..다양한 의견 존중해야”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9.26 12: 20

(인터뷰①에 이어) ‘가문의 영광: 리턴즈’ 윤현민이 관객 혹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전 윤현민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신이 내린 글빨을 겸비한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가 우연히 장씨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만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을 되 찾기 위해 두 사람의 결혼성사 대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윤현민은 신이 내린 글빨의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대서 역을 맡았다.

이날 윤현민은 영화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저는 미리 시사 전에 많이 봤다. 다섯 가지 버전으로 계속 감독님 집에서 많이 봤다. 보완할 것도 같이 얘기를 나누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이 봐서. 저는 드라마만 했으니까 첫방 전에 볼 기회가 없지않냐. 이래서 영화, 영화 하는구나 했다. 같이 참여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에 그는 “되게 좋았다. 사실 야구를 관두고 공연부터 시작했을 때부터 영화를 되게 하고 싶었다. 뭔가 잡히지가 않더라. 오디션도 신인 때 봤는데 안됐고, 드라마에 주력을 했다. 그러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제 갈 수 없게끔 먼길을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서웠다. 영화를 못하게 될까봐”라며 “제의가 왔을 때 기쁜 마음으로 했다. 시사회 때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는 말에 주위에서 걱정하는데, ‘아냐 난 상관없어. 주인은 난데, 나한테 기회가 온 건데’라고 생각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역대 대서 역을 맡았던 배우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말에 “일단 저번주에 ’라디오스타’ 녹화하면서 정준호 선배를 처음 뵀다. 긴시간 선배님이 말하시는 모습도 처음 봤고, 느릿느릿함녀서도 능청맞은 매력이 있으시더라. 영화를 많이 봤는데, 코미디 정말 잘 살리지 않으셨지 않냐. 저는 그렇게 느긋한 성격은 아니어서, 제 나름 허당과 그런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정준호 선배가 표현한 것보다 좀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두명의 감독님이 계셨던 건 포지션 배분이 됐다. 정태원 감독님은 이어폰을 끼고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만 보셨고, 정용기 감독님은 편집점에 신경을 쓰셨다. 수월하게 돌아갔다. 현장에서 편집기사님이 따라다니시면서 즉석에서 편집해서 붙여보기도 하고, 필요하면 커트를 찍기도 하셨고. 슛 들어갈 때 수월했고, 오히려 리허설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한 신을 찍으려면 한시간 반 리허설, 촬영은 30분. 리허설이 중요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렇게 열심히 만들었어도 관객들의 혹평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윤현민은 “저도 애정이 남다르다보니까. 집에 컴퓨터도 없다. 제가 게임도 못하고, 관심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이 남달라서 꼼꼼하게 찾아봤고, 좀 쓰라리죠. 한의원도 많이 갔고”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런 반응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저는 쓰라린 충고의 기사도 겸허히 봤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했다. 대본을 봤을 때 리딩 전에 통화하면서 ‘이건 되게 만화같은 대본 같다’ 지금의 현실성과는 조금 납득이 안될 수 있는 대본같기도 하지만, 만화라고 생각하면 되게 라이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시청자 분들이 만화를 보듯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반응이) 섭섭하지는 않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현민은 “사실 제가 감독님께 죄송했다고 한건, 내 역량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씀을 드렸다. 사실 저희 같은 영화의 장르도 생각을 해보니까 물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탄을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영화 속 장르의 다양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영화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현민은 이번 영화에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현민이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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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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