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여에스더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여에스더는 지난 29일 개인 채널 ‘에스더TV’에 ‘여에스더 라디오 DJ 됐어요’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에스더는 라디오 DJ 콘셉트로 구독자들의 사연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구독자는 임신을 계획 중인 이유로 공황장애 약을 줄여보고 싶다는 사연을 보냈다.
이를 본 여에스더는 “제 아버님은 제가 본과 1학년 올라간 봄에 간암 진단을 받고 4개월 만에 돌아가셨다”라고 입을 뗀 후 “굉장히 그때 많이 놀라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사실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아버님은 제가 의사가 되기를 원하셨고 돌아가시기 직전이 해부학 시험이었다. 그래서 아버님이 임종을 저한테 알리지 말라고 얘기를 하신 것이다”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 “제가 시험을 못 보거나 휴학을 하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의사가 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다). 저는 의과대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열심히 오랜 세월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돌아가신 저의 아버님이 제가 좋은 의사가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 그게 저한테는 큰 원동력이 됐다”라며 자신이 의사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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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