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를 둘러싼 고주원, 하준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30일 방영한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는 가족들 뒤치다꺼리에 홀로 눈물을 삼키는 이효심(유이 분)과, 그런 이효심을 두고 애정의 크기를 키워나간 강태민(고주원 분), 아직 정체를 다 알 수 없지만 결국 이효심에게 마음이 있는 강태호(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에 복귀한 강태호는 강태민 아래로 들어갔다.
강태호와 강태민은 신사업인 골프웨어 사업에 대해서 의논을 하면서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강태호는 “다만 기업 윤리적인 부분이 걱정된다”라면서 “태산그룹의 이익 측면으로만 본다면 골프웨어 사업 추진에 적극 찬성합니다”라며 현명한 시각으로 판단했다. 이에 강태민은 “다른 직원들 앞에서 기업 윤리 운운하지 말자. 어차피 우리가 안 뛰어들면 다른 데서 뛰어들 거고”라며 뒤에서 경고했다.
강태민은 이런 강태호의 올곧음이 거슬렸다. 그러면서 자신을 앞에 두고 수척해진 부친 강진범 회장(故 노영국 분)의 모습에 걱정을 금치 못했다.
강태민은 “네. 항상 중요한 일 있을 때마다 절 여기로 부르셨다. 유학 포기하고 해병대 가라고 했을 때, 미술 그만두고 경영 쪽으로 진로 잡으라고 하셨을 때도 여기에서 자장면을 사주셨다”라면서 "말씀하실 거 있으면 하셔라"라며 말했다.
강진범은 “애비가 그동안 너한테 무거운 짐을 지운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티브이라이브 딸 어떻게 생각하냐. 우리나라 종편 중 최대 종편이다. 너도 이제 가족 꾸리고 편안히 정착했으면 하는 게 아버지 마음이다”라며 정략 결혼을 권유했다.
이효심은 여전히 가족들에게 치여 있었다. 이효심은 어머니인 이선순에게 “병원비도 내가 냈고, 인당수 돈도 내가 갚았어. 그러니까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고, 앞으로 정말 사채 쓰지 마. 아버지는 이제 정말 잊는 거야. 우리 떠난 지 벌써 24년 째야. 그간 무슨 일이 있었으면 연락이 왔겠지. 연락이 없으면 잘 살겠지”라며 더는 사고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속 없는 엄마인 이선순은 “그러니까 연놈들을 잡아서!”라며 분노했으나, 이효심은 “왜 꼭 여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냐. 어쨌든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아라. 그리고 엄마도 다른 남자를 만나. 아무튼 아버지 그만 잊고 심 보살집도 그만 끊어라”라며 단단히 을렀다.
그러나 이효심이 준 100만 원은 장남 이효성(남성진 분)에게 돌아갔고, 이효심은 둘째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에게 반찬을 주러 갔다가 “나는 공부하지 않냐. 너는 헬스장 나부랭이나 다니니까 모르겠지만, 나는 공부하다가 맥 끊기면 돌아버린다고”라는 폭언이나 들었다.
이런 팍팍한 이효심의 인생에 두 명의 남자가 들어섰다. 바로 우연한 기회에 내내 마주하는 강태호와, 아버지의 정략 결혼 요청에도 마음에 둔 여자가 있다며 거절하는 강태민이었다. 이들은 이효심이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맞닥뜨렸으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