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다.
고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났다. ‘시대의 아이콘’, ‘만인의 연인’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였던 만큼 그의 사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고 최진실은 1988년 20살에 한 CF를 통해 연예계에 입성했다. 그해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해 MBC 특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을 바탕으로 단연 두각을 드러냈고, 드라마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미스터 맘마’, ‘마누라 죽이기’,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고스트 맘마’, ‘편지’, ‘마요네즈’ 등에 출연,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고인은 1990년 제11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인기스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1995년 제33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청룡 인기스타상은 무려 7회 수상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면서 당대 최고의 톱스타로 연기 인생 정점을 찍었다.
2000년 12월에는 야구선수 고(故) 조성민과 결혼해 화제가 됐고 아들 환희와 딸 준희를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두 고인은 결혼 5년여 만에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 부부 사이의 갈등과 불화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이혼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고, 2004년 8월 이혼해 각자의 길을 갔다.
배우로서 슬럼프와 공백기를 겪은 최진실은 KBS2 ‘장밋빛 인생’(2005),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로 재기했지만, 배우 생활 내내 따라다닌 우울증과 네티즌들의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2008년 10월 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데 2년 뒤인 2010년 남동생 가수 겸 배우 최진영도 세상을 떠났고, 전 남편 조성민 역시 2013년 1월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2018년 고인의 10주기에 딸 최준희는 추도식에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보고 싶다. 다음 생에는 연예인 최진실이 아니라 환희, 준희 엄마로 우리랑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 많이 사랑한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1주기에도 최준희는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며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라며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준희는 지난해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하며 연예계 활동을 예고했지만 3개월 뒤 계약을 해지하고 인플루언서로, 아들 최환희(지플랫)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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