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에서 서장훈이 또 한번 뼈조언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사연자의 미래를 걱정하며 마치 동네 삼촌같은 모습으로 진지하게 사연자의 상황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4일, MBN ‘고딩엄빠 시즌4’에서 사연녀는 남편과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출연한 이유에 대해 남편은 12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 하지만 결혼식 진행 여부도 고민이라고 했다.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부부였다.
11살 차이 나이를 극복해 혼인신고로 먼저 법적 부부가 됐다는 두 사람. 사연녀는 “상견례를 만삭에 해, 아기 낳고 결혼식 하기로 했다”며 소개, 현재는 5개월 된 아이와 세 식구가 됐다.하지만 남편이 일하는 사이, 아내는 육아와 집안일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자해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 사연녀는 그 동안의 극단적인 시도가 기억 안 난다고 했으나. 남편은 “아찔했다, 상상도 못 했다”며 당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조차도 힘들어했다.
마침 친정엄마가 방문했다. 원조 고딩 엄마였다는 모친. 딸 우울증에 걱정했다. 딸은 병원에서 입원 권유도 받았다고.실제로 눈빛에 초점을 잃은 사연녀. 울고 있는 아이를 봐도 무기력해보였다. 그렇게 칭얼거리는 아이를 두고 사연녀는 자리를 회피했다.위태로워보이는 사연녀에 박미선은 “아기를 잠깐 떼어놔야할 것 같아, 아이도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부부관계 회복이 시급한 상황. 그날 저녁, 사연녀는 대화를 만들기 위해 먼저 남편과 술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남편은 대화의지가 없어보였다. 급기야, 시작부터 싸움이 됐다. 남편은 아내 산후 우울증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 의지의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전문의는 “우울증은 의지롤 해결 안 돼, 병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때, 사연녀는 “어릴 때도 자살충동을 자주 느껴, 남편과 갈등 후 우울해지면 탈진할 때까지 울었다”며“진짜 힘들면 자해도 했는데 남편이 외면했다”며 원망과 앙금이 남았다. 사연녀는 “내가 울부짖었는데 날 무시했다”며 그날의 상처를 고백,“그때 더 할걸, 끝까지 갈 걸”이라며 절복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불만이 나도 있다 하지만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다고 하면 어떨 것 같나”며 입장을 바꿔보라며 “우리 둘 사이 싸움의 끝은 극단적인 말 뿐, 눈 앞에서 그 시도를 보면 진짜 억장이 무너졌다”며 싸움보다 회피를 택했다고 했다.
이를 본 서장훈은 “다 알겠는데, 남편 입장 생각하면 나도 죽고 싶었을 것”이라며악순환의 고리를 언급,박미선도 “ 반드시 알아야할 건, 아내가 정말 아픈 사람 ,의지의 문제가 아닌 SOS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도 “남편이 치료할 문제가 아닌, 이해하는 입장이 되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변호사도 특히 극단적 시도하는 아내에게 “복권에 당첨된 확률보다더 힘든 것이 생명이 태어나는 것,극단적인 생각하는 이 날이 누군가는 꼭 살고 싶은 하루다”며 “우리가 태어난 날은 기적기적같은 선물을 함부로 포기하면 안 된다, 내가 이렇게 호소한다, 생명은 소중하다”며 목소리 높여 강조했다.
두 사람이 병원을 찾았다. 아내의 문제를 마침내 깨닫게 된 남편. 아내와 함께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결국 두 사람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 그렇게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시작했고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서장훈은 “이 얘기 좀 하고 싶다”며 “내 스스로가 자신감 있으면 우울감이 상쇄될 것 오늘 기점으로 자해를하거나 부정적인 말과 행동 하지 말아야한다”며 처음어로 약속 손가락까지 걸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결혼 찬대와 반대 중 찬성으로 몰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서장훈은 홀로 “혹시 모르니 두 달 (결혼)미뤄라”며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