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조모상을 전했다.
28일 새벽, 차주영이 개인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차주영은 먼저 "할머니 잘가"라고 운을 떼며 "이제 내 뿌리, 바로 설 수 있게 해준 내 힘의 근원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가셨네, 내가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딸이었어야 한다고 늘 말했었는데"라며 그리움을 내비췄다.
차주영은 "할머니 덕분에 모두 이만큼 잘 먹고 잘 살았어요, 할머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마지막에 못 봐서 미안해 많이많이"라며 "
작고 귀여운 나의 할머니 언제나 웃는 얼굴로 고맙다 고맙다 소리만 하시던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천사님을 만났지? 천국에서 명랑하게 지내셔요 한 평생 우리 모두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한편,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차주영은 최근, 2024년 tvN과 티빙을 통해 공개 예정인 드라마 시리즈 ‘원경(元敬)’의 캐스팅 됐다.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 것.
원경(元敬)’(연출 김상호, 극본 이영미,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은 조선 초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이방원을 제3대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인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경’ 역은 차주영이 연기한다.
이하 차주영 전문
할머니 잘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귀엽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
이제 내 뿌리, 바로 설 수 있게 해준 내 힘의 근원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가셨네
내가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딸이었어야 한다고 늘 말했었는데
너무 잘나서 고독했을 할머니!
할머니가 여름마다 만들어 입혀주던 여름 드레스, 할머니표 콩국수와 신정 때 먹던 이북식 만둣국, 내 기억 속 가장 충만하고 화목했던 시절 멋들어진 외갓집에서 모두가 함께 누리던 날들 그때의 소리 풍경이 생생한데
나 시집갈 때까지 할머니 계셔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할머니! 할머니 덕에 우리 엄마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도 세상 순수하고 맑은 여자로 남아있어 작고 소중한 울 할미가 엄마의 가장 큰 비빌 언덕 울타리가 되어줘서 감사해
나는 할머니가 엄마를 사랑한 것만큼 엄마가 할머니를 보살핀 것만큼 엄마를 살뜰하게 잘 챙기지 못하는 딸이지만 할머니가 늘 나한테 엄마를 가엾게 여기라 부탁한 마음에 더 가까워져 볼게
할머니 덕분에 모두 이만큼 잘 먹고 잘 살았어요
할머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마지막에 못 봐서 미안해 많이많이
작고 귀여운 나의 할머니 언제나 웃는 얼굴로 고맙다 고맙다 소리만 하시던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천사님을 만났지? 천국에서 명랑하게 지내셔요 한 평생 우리 모두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의 하나 남은 할머니, 이모랑 할아버지 만나 행복만 해요 모두가 흩어졌다 그래도 붙들 수 있게 지켜줘 사랑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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