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스스로 좋은 시어머니라고 밝혔다.
27일 채널 ‘A급 장영란’에는 ‘“3개만 먹어” 동안의사 여에스더가 장영란에게 준 비법 선물 (2억원어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A급 장영란’ 토크쇼 게스트에는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아내의 맛’ 김장 편이 첫 인연이라고. 장영란은 “지금 제주 살이 하고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여에스더는 “(서울에) 잘 불렀다. 남편하고 이번에 (제주에서) 엄청 오래 같이 있었는데 다시 3년 전의 기억이 나면서 나도 좀 잘 해보려고 내려갔죠. 근데 말로만 ‘통통아 건강해야지. 사랑해야지’ 하고 자기는 SNS 본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올해 결혼 29년차라는 여에스더에 장영란은 “29년인데 아직까지도 여에스더 선생님을 ‘통통아’라고 부르고 이렇게 하는 거는 쉽지 않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타고난 유전자다. 시아버님부터 도련님까지”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장영란은 “첫 애가 이제 결혼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내년 3월”이라는 말에 “이제 시어머니가 되신다. 나는 시어머니로서 여선생님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되게 좋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여에스더는 “저는 세상에 다시 없을 시어머니일 거다. 며느리의 행복이 내 아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귀한 손님처럼 경제적인 서포트 조금 해주고 일단 제사 없다. 찾아올 필요 없다. 결혼하고 뭐 이런 준비 다 해준다”라고 밝혀 장영란을 감탄케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이 진짜 눈치가 없는 게 계속 반짝이는 걸 사와 가지고 없어질까 봐 내 드레스룸에 차곡차곡 쌓는다. 그 다음에 함 들어가는 날 요즘 함 안 하는데 트렁크에다가 며느리 보석 다 넣어가지고 들고 갔다. 우리 아들이. 근데 저는 질투나지 않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영란은 “나는 조금 질투가 날 것 같다. 왜냐면 사람인지라”라며 대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여에스더는 “우리 아들이 연애를 잘 안 하고 여자친구가 없고 이러니까 제대로 된 아가씨를 못 만나면 어떡하나 하는 게 대학 들어간 이후에 고민이었다. 그러다 이제 갑자기 좋아하는 아가씨가 생기니까 완전 감동이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 홍혜걸에게 화낸 적은 있다고. 여에스더는 “내가 남편한테 결혼식 할 때 받은 건 저희 시어머니 집이 넉넉지 않으신데 거기서 기둥뿌리 뽑을 만큼 좋은 다이아몬드 하나 받았다. 예단도 없이”라고 말했다. 장영란이 “그래도 다이아몬드 하나 받으셨네”라고 하자 여에스더는 “저 평생 없었다”라고 이를 악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근데 그 반지를 상견례하고 며느리를 줬다. 제가 화가 날 때가 언제였냐면 남편이 ‘당신 빨리 (반지) 줘’ 였다. 그게 화가 난다. 나도 줄려고 했는데 ‘빨리 줘’라고 하는 거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란 또한 “그럼 채워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공감했고, 여에스더는 “(홍혜걸이) ‘자기는 내가 매일 사랑해주는데 무슨 반지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mint1023/@osen.co.kr
[사진] ‘A급 장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