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가 정을영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드라마, 광고, 영화까지 섭렵하며 중년들의 워너비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수가 출연했다.
박정수는 자신의 식탁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김환 씨, 정말 사랑스러운 후배다. 두 번째는 박정아. 딸처럼 여기는 애다. 이지현이라고 있다. 마음이 늘 짠해서 요새 어떻게 하고 사나 얘기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수가 초대한 사람은 배우 박해미, 이지현, 아나운서 김환이었다.
박정수는 “이게 내가 지은 것이다”라며 집 소개를 시작했다. 이지현은 “압구정 노른자를 볼 수 있다니”라며 감탄했다. 박정수는 집을 소개하며 “(정 감독이) 2년만 일하고 탱탱 논다”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침대를 보며 “별거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별거했으면 좋겠는데 죽어라 집에 들어온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박정수가 준비한 연어 크림파스타, 그라브락스 연어샐러드, 감바스, 정성스럽게 드라이에이징한 스테이크가 등장했다. 손님들은 맛과 정성이 가득한 한 상에 극찬을 표했다.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이) 해달라고 해도 안 해줘”라고 설명했다.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과 연애하기 전, 작품을 함께 하며 언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정수는 “연기는 감독님이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제가 보톡스를 맞아서 잘 안 찡그려져요’ 했다. 그러니 ‘보톡스를 왜 맞냐’ 하더라”라고 분위기가 험악하게 말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또 “스태프가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구먼’ 하더라. 촬영이 다 끝나고 밥 한 번 사겠다고 하더라. 안 나가면 그만인데 ‘일식이요’ 했다. 말끔한 양복을 입고 나왔더라. 맨날 꾀죄죄한 모습만 보다가. 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갔다”라고 작품 밖에서 처음 만난 인연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싸움을 하다가 (정이 든 것 같다). 주위에서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러니까 ‘좋아하는 건가’ 싶더라. 사랑하는 건 3~4년이면 끝난다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지금도 나보다 굉장히 스위트하다. 내가 박자를 못 맞춰주니까”라고 여전히 불타는 애정을 드러냈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운명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좀 힘들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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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