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 둔 최동석 KBS 전 아나운서가 가정마저 잃게 생겼다. 박지윤은 오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박지윤은 31일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기간 고민한 끝에 최동석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이혼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에 알려지게 되어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지윤은 전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동기였던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9년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14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최동석이 SNS를 통해 박지윤과의 불화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등이 그것.
특히 최동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누가 제주도 살자고 했니? 난 여기가 맞네"라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던 바다. 앞서 박지윤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남편 최동석의 건강 문제 등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동석으로서는 일과 사랑 모두를 잃고 말았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 되던 때 박지윤은 SNS에 여유로운 일상을 올렸다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여행 사진에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지” 등의 지적 댓글이 올라온 이유에서다.
당시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며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며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불똥은 최동석에게도 튀었다. 최동석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주관 방송인 KBS 1TV에서 ‘뉴스9’ 앵커를 맡고 있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시청자 게시판에 최동석 앵커에 대한 하차 요구가 쏟아졌고 이듬해 8월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17년간 몸담았던 KBS에서 퇴사했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두기 전인 2021년 1월 박지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편안하게 내려놓을 곳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많고 속 시끄러울 때는 환경을 바꿔보면 어떨까”라며 “마침 남편이 어떤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1년 동안 남편이 휴직을 하고 제주도를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편과 가족을 위해 제주도 행을 선택했다는 박지윤과 "누가 제주도 살자고 했니?”라고 속마음을 표출했던 최동석. 이들의 과거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들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대중에 일상생활을 자주 오픈했던 가정이라 특히나 아끼는 마음에서다.
그럼에도 박지윤은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 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 받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이에 향후 저를 비롯한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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