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D-7 고딩 부부, 파혼 직전→결합('고딩엄빠4')[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1.02 08: 49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고딩엄빠 최고은과 오세종이 결혼 직전 냉랭하던 사이를 돌렸다.
1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18세에 고딩 엄마가 된 신수정, 그리고 그런 신수정의 딸이자 마찬가지로 고딩 엄마가 된 최고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수정은 어려서 돈을 버는 게 좋았고, 일을 하던 도중 만난 남자와 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스무 살 나이에 애 둘 엄마가 된 신수정은 돈을 벌지 않고 사채를 쓰며 절도를 저질러 징역살이까지 한 남편 때문에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친정에 돈을 빌려야 했다. 이후 출소한 남편의 설득 끝에 돼지 농장에 가서 온갖 일을 하며 세 아이들을 길러냈다.

남편이 딸을 괴롭히는 걸 알게 된 신수정을 그 길로 이혼했다. 딸인 최고은은 한 번도 신수정의 속을 썩힌 적이 없었다. 오히려 의젓하게 철이 들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더니 일찍이 일선에 뛰어들었다. 그런 딸이 어느덧 연애를 시작했고, 딸은 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됐다.
신수정은 “정말 원치 않았지만 딸이 결과적으로 저랑 같은 시작을 하게 됐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한다”라며 출연 사유를 말했다. 현재 결혼 7일을 앞둔 딸네 부부, 특히 딸은 너무나 말수가 없고 무기력했다. 현재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그는 그 어떤 것에도 의욕없이 잠만 청할 뿐이었다.
남편인 오세종은 새벽 4시에 출근해 저녁 9시에 퇴근하는, 16시간 근무의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었다. 최고은은 “원래는 저희가 진지한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최고은은 남편이 아이가 태어나고 달라진 것 같다고 느껴 옥상에 올라가기까지 했다고. 그것은 무려 촬영일 일주일 전의 일이었다.
최고은은 “저는 대화를 하고 싶은데 저를 자꾸 피하니까, 그래서 싸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최고은은 “연애 때 정말 잘하던 사람이, 애를 낳자마자 바로 바뀌었다. 방치한다는 생각이었다. 관심과 위로가 정말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심리상담가는 "이런 부분을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한다"라며 최고은에게 방향을 알려주었다. 최고은은 “사실 이렇게 된 게 남편 잘못만은 아닌데, 남편이 저를 밀어낸 게 아니라 제가 남편을 밀어내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윽고 집에 돌아온 남편은 최고은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최고은은 “심리 상담 받고 왔다. 나는 오빠랑 항상 대화를 하고 싶었다. 오빠가 피곤한 건 알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세종은 “우리 그때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트라우마로 남았어. 자기에게 내 마음을 말하면, 무슨 일이 더 안 좋게 일어날 것 같았다. 사실 피곤한 건 핑계다. 자기가 예민하니까, 그냥 더 건들까 봐 싶었다”라며 오히려 대화를 피해온 이유를 알리며 사과를 건넸다. 최고은은 "앞으로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냐"라고 물었고, 오세종은 "당연하다. 꼭 지킬 거다"라며 먼저 약속의 손을 내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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