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데 연기에 노래도 잘하는..수지가 다한 '이두나!' [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1.02 19: 10

연기력엔 물리 올랐고, 노래도 잘한다. 그리고 화보집을 보듯 예쁘기까지. ‘이두나!’의 수지가 그랬다.
지난 달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극본 장유하, 연출 이정효)는 그야말로 수지의, 수지에 의한, 수지를 위한 작품이다. 첫 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거의 수지만 보였다. 그만큼 수지의 역량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이 큰 인기를 끌었던터에 작품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이 쏟아졌었다.

수지가 연기한 이두나는 어떤 사건으로 은퇴한 인기 아이돌이다.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솔로까지 아이돌 활동 경력이 있는 수지에게 딱 맞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수지는 충분히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열연으로 이두나를 완성했다. 수지가 아닌 이두나를 상상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당연했다.
‘이두나!’에서 수지는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미쓰에이 시절을 소환해냈다. 아이돌 출신인 만큼 드림스윗의 이두나로 무대에 서는 모습에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다. 미쓰에이나 솔로 활동 시절에도 수지가 가수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왔던 만큼, 이두나에서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반가웠다. 울고 욕을 해도 한 장면 한 장면 안 예쁜 모습이 없는 절정을 찍은 수지의 미모도 확인할 수 있다.
연기력 또한 한층 깊어진 모습이었다. 수지는 앞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18회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경쟁부문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안나’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었다.
‘이두나!’를 통해서는 수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통통 튀고 거침 없고 사랑스러웠다. 여기에 이두나가 가진 아픔과 고민을 수지만의 방식으로 세심하게 풀어냈다.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인 만큼 풍부한 감정을 입히며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두나의 고민, 원준과의 로맨스에서의 설렘과 애틋함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안나’로 연기 폭이 넓어진 수지의 저력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지가 곧 ‘이두나!’를 납득시키는 힘이었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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