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상승세로 순항인 줄 알았던 ‘어쩌다 사장3’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문제가 된 것. 첫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가 비위생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달 26일 첫 방송 이후 이날 2화가 6.6%(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번 논란으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미 모두 촬영을 마친 후 방송되는 프로그램 포맷 상 방송 내내 비위생 지적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방송된 ‘어쩌다 사장3’에서는 첫 영업과 함께 김밥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인성은 직원들의 아침을 준비한 뒤 합류했고, 차태현과 윤경호, 임주환이 김밥 재료 손질에 나섰다. 이후 가게를 열자마자 김밥 손님이 이어지면서 정신 없이 김밥을 만들게 됐다.
그리고 해당 내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밥을 만들 때 출연자들이 위생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 때문이었다. 이들은 모두 위생 장갑을 착용했지만 마스크나 위생 모자나 머리카락을 가릴 두건은 없었다. 점심부터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인성만 두건을 두른 모습이었다. 판매하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임에도 복장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김밥을 만들면서 이들이 계속해서 위생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음식 간을 보거나, 만드는 내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tvN의 ‘서진이네’나 ‘장사천재 백종원’에서 음식을 만드는 주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과 대비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국이긴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던 지난 시즌들과 비교되기도 했다.
결국 해당 내용이 방송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 ‘어쩌다 사장3’의 비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게 됐다.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내용이 담긴 프로그램인데 제작진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출연자들 역시 판매용 음식을 만들면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최근 중국의 맥주인 칭따오 현지 생산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알려지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예능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욱 날카로워졌다.
‘어쩌다 사장3’ 뿐만 아니라 앞서 나영석 PD의 ‘윤식당’에서도 위생 논란이 불거진 바 있었다. 당시에도 출연자들이 위생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이 지적받았다. 당시 나영석 PD는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의 판단 미스다. 시청자 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위생관념에 신경 써야 했는데 미흡했다. 현장에서 저희가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이어진 ‘윤스테이’나 ‘서진이네’에서는 음식 조리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듯 의견을 반영한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