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랑하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MBC 화제작 '연인’이 결방된 사이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이 만세를 불렀다.
3일 전파를 탄 ‘7인의 탈출’ 13회 시청률은 전국 7.2%, 수도권 7.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라이벌 ‘연인’이 파트1 종영 후 5주간 쉬었을 때나 쓸 수 있었던 ‘동시간대 1위’라는 표현을 오랜만에 되찾게 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빈집 털이에 성공했다.
이날 ‘연인’은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방송으로 결방됐다.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슬픈 운명이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프로 야구 때문에 아쉽게 17회 방송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런 까닭에 ‘7인의 탈출’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7인의 탈출’은 드라마계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9월 15일 6.0%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래 이렇다 할 반등에 좀처럼 버거운 모습이다.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
현재 '7인의 탈출'은 MBC '연인' 파트2,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반응이 기대 이하다. 4회에서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그나마 ‘연인’이 결방한 3일에서야 7%대 시청률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4일 오후 9시 50분, ‘연인’이 17회로 다시 돌아온다. ‘7인의 탈출’로서는 엄기준의 진짜 정체는 K였다는 대반전 스토리를 공개했지만 돌아온 ‘연인’에 밀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타이틀을 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 1일 천하로 끝날 것인지, 시청자들의 바짓가랑이를 간신히 붙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청아, 지승현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엄기준, 황정음,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이준, 조윤희, 조재윤, 정라엘, 윤태영,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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